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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30>2022년은 아무 근심 걱정없이

안상미 기자

'돌체 파 니엔테(Dolce Far Niente)'. 라틴어로 '아무 근심 걱정 없이'란 의미다. 올 한해를 '홈(Home)'과 '혼(혼자)'으로만 견뎌야 했던 모두에게 건네는 와인 건배사다. 내년엔 부디 "돌체 파 니엔테".

 

사실 이 문구는 미국 나파밸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와이너리로 손 꼽히는 '파 니엔테'에서 나왔다. 황폐화됐던 와이너리를 정비하던 중 건물 전면 돌에서 발견된 문구는 그대로 와이너리의 이름이 됐다. 파 니엔테는 와인이 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인 '아무 근심, 걱정 없음'을 말하기도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와인 스타일로도 그대로 구현됐다.

 

'파 니엔테 샤도네이'는 파 니엔테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화이트 와인이다. 부드럽게 그을린 오크 풍미가 풍부하고 둥글게 모아지는가 하면 단단하면서도 잘 짜여진 구조로 균형감도 뛰어나다. 바로 마셔도 신선한 과일 느낌과 안정적인 균형감이 돋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질감과 무게감, 깊이가 더해진다.

 

(왼쪽부터)파 니엔테 샤도네이, 풋 프린트 쉬라즈, 몬테스 알파 엠, 루피노 모두스. /나라셀라

연말 감사 인사를 전할 소중한 이가 있다면 수호천사가 그려진 '몬테스 알파 엠'이다.

 

칠레 몬테스의 모든 와인에는 천사가 그려져 있다. 바로 몬테스 공동 창립자 중 하나인 더글라스 머레이의 수호천사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던 그는 몬테스 와이너리를 처음 세웠을 당시 곁에서 늘 자신을 지켜주었던 천사로 몬테스의 상징을 만들었다.

 

'몬테스 알파 엠'은 칠레 와인 중에서도 프리미엄 와인으로 꼽힌다. 칠레 대통령의 방한 당시 만찬주로도 유명하다.

 

카버네 소비뇽에 카버네 프랑과 메를로 등을 섞어 전형적인 보르도 블랜드 방식으로 만들었다. 맛의 깊이와 느낌이 고상하고 귀족적이다. 아주 진한 루비색에 붉은 색 과일과 후추의 향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장기간 숙성도 가능하다.

 

올해 지나간 발자취를 돌아보며 한 잔 하기엔 '풋 프린트 쉬라즈'가 제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 케이프에서 쉬라즈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검은 후추와 베리류, 감초와 삼나무의 향이 복합적이고 진하게 느껴져 로스트 비프나 오리요리, 블루치즈 등과 잘 어울릴 맛이다.

 

내년 나아갈 길을 찾는다면 나침반이 그려진 이탈리아 슈퍼 투스칸 '루피노 모두스'다. 루피노는 이탈리아 왕실이 지정한 공식 와이너리로 첫번째 끼안티 DOCG (보증번호 #AAA00000001)로 인정받은 곳이다. 모두스(Modus)는 라틴어에서 온 이름으로 '방법'을 뜻하며, 전면에 그려진 나침반은 와인을 만들어내는 포도와 태양, 나무, 토양, 시간의 균형을 표현했다.

 

'루피노 모두스'는 산지오베제에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을 섞어 만들었다. 와인의 기본이 된 산지오베제는 체리의 향과 세련된 질감을, 멀롯은 블랙 베리의 향과 섬세한 민트의 향을, 마지막으로 카버네 소비뇽은 와인의 구조감을 세우며 각각의 품종이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 줬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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