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주제 심포지엄…안재빈 서울대 교수 발표
-미국 테이퍼링,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 낮아
"우리나라가 주의해야 할 것은 유럽은행의 통화정책방향이다. 미국과 달리 예기치 못하게 금리인상 등 유럽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시장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14일 안재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미국금리 전망과 한국의 전망과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교수는 미국의 테이퍼링이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했다. 테이퍼링은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공급한 자금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실시해 금리가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는 수입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테이퍼링을 가속할 경우 외국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3년 테이퍼링에 따른 긴축발작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가들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런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해 투자행태를 조절해왔다"며 "연준이 충분한 시그널을 보였기 때문에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발작(taper tantrum)은 지난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을 언급하자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가 급락한 현상을 말한다.
다만 안 교수는 그보다 유럽의 통화정책방향을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는 당분간 테이퍼링, 금리인상 계획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결정을 부인하는 식으로 얘기를 하다가 예기치 못하게 빠른 페이퍼링이나 금리인상이 이어질 경우 시장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 산하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독일의 물가상승률은 4.6%로 30년사이 최고치다. 영국도 4.2%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이 물가 목표치를 2%로 잡고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2배이상 물가가 오른셈이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금리 정책과 선별적이고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조합을 통해 정책의 유효성을 키워야 한다"며 "물가·금융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과 취약부문·성장지원을 위한 선별적 통화정책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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