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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김홍복 前중구청장, '도전과 열정 아름다운 이야기' 발간

 

김홍복 前 인천 중구청장

중구 제2청사 앞 전소에 김홍복 前중구청장의 사무실이 있다. 그의 공간에는 매일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실향민으로 용유도 입구지 마을에 70년 간 터를 잡고 살다가 쫒겨나게 생긴 주민들, 관광포장마차를 운영하다가 경제청의 약속을 믿고 자진 철거했지만 10여년이 지나도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아 애가 달은 바닷가 사람들, 버스 노선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운북동의 주민들, 중구 성장관리방안에 묶여 오래된 집 개보수를 못하고 있는 사람들,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학부모들...저마다의 사연으로 찾는 사람들은 비록 바로 해결될 수 없지만 소위 힘 없고 빽 없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으며 돌아간다.

 

김홍복 前중구청장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겪은 지역의 문제와 주민들의 애환 또 지역의 미래 비전을 담은 이야기들을 엮어 '아름다운 이야기Ⅱ'를 출간했다.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인 그의 사무실을 찾아보았다.

 

Q.'아름다운 이야기' 2편을 출간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A.지역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2014년부터 틈틈이 써 왔던 글을 모아보았습니다. 해결된 문제도 있고 현재 진행중인 일도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기억보다 앞서는 것이 기록이라고 합니다. 누군가는 꼭 해결해야 할 일들 또 주민들이 기억해야 할 우리 이웃들을 공유하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Q.사무실을 찾는 영종·용유·무의 주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A.저의 고향이 영종입니다. 제가 태어날 때에는 이곳이 부천군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의 운서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김해 김씨 삼현파로 김성원 선조께서 1464년에 입향하시면서 뿌리를 내렸고 17대 째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 오고 있다 보니 어느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인지 알 정도로 친숙한데, 이런 친화력 덕분에 지역 민원부터 사는 이야기를 나누려는 분들이 많이 찾고 계신 것 같습니다.

 

Q.늘 에너지가 넘치시는데 관리 비결이 있으시다면?

 

A.매일 아침 6시부터 한 시간 가량 전소 동네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30년 동안을 실천해 오고 있는 것이 있는데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좋은 일 하고, 열 사람을 만나고, 백 자를 쓰고, 천 자를 읽고, 만보를 걷는 것입니다. 식지 않는 열정이 있는 사람은 늘 에너지가 넘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하지요. 주민 여러분들도 항상 열정 가득한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Q.중구농협을 창립하고 3대부터 6대까지 조합장을 역임하는 등 중구농협의 산 증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A.1994년 3대 조합장 취임시 전국 꼴찌 농협이었던 우리 중구농협을 16년간 이끌면서 전국 일류의 농협으로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체계적인 경영방침을 세워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항상 시대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변화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조직의 경쟁력을 최고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초일류 농협'이라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에너지를 모을 수 있었고, 투명한 경영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 조합원과 고객이 믿을 수 있는 명품 농협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는 부족한 저를 믿고 부단히 노력한 많은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Q.초대 중구 기초의회의원을 역임하시고 민선5기 중구청장을 역임하시기도 했는데, 정치에 입문하시게 된 계기는?

A.군대를 제대하고 1980년 고향에 정착하면서 축산업과 화물업을 하게 되었고 지역발전을 위해 뜻있는 분들과 함께 '영종용유애향회'라는 조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초대와 2대 중구청장을 역임하셨던 이세영 선배님이 애향회 회장을 맡으셨는데, 총무로 일했던 저를 유심히 관찰하시고 지역을 발전시킬 인재라며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지역을 위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1991년 38살의 나이에 중구기초의회 초대의원이 되었습니다. 불합리한 토지초과이득세와 공항건설에 따른 어업권보상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앞장섰던 그 시간은 정말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쁘게 살았고, 정치가 무엇인지 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민선5기 지방자치 선거에서 정통 야당인 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해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중구청장에 당선되었습니다.

 

Q.중구청장 재직시절을 회상하신다면?

A.행정을 담당하는 중구청장이 아니라 구민이 주주인 중구주식회사에 사장이라는 마음으로 일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구민들의 일자리가 우선이었고,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공무원들이 보람을 느끼면서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바탕에는 직원들과 또 주민들과의 소통이 먼저였습니다. 그래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구정 실현을 위해 위민실을 만들었고, 구청장실을 1층 현관앞으로 옮겼습니다. 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해 월디장학회를 출범시켰던 일, 답동성당 성역화 사업과 용궁사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했었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제서야 조금씩 가시화 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김홍복 前중구청장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지역의 현안에 대해 기록했던 글을 모아 '아름다운 이야기'를 출간했다.

 

 

Q.중구창장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셨는데...

A.운남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저의 형제들이 소유한 400평의 상업용지를 수용하면서 제자리환지 원칙에도 불구하고 상업용지로 보상하지 않고 주택용지로 보상했습니다. 엄청난 재산상의 불이익이 발생했고 저의 형제들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토지주들이 조합과 시행사의 횡포에 소송을 제기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이후에 조합장과 시행사 대표는 뇌물수수 및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횡령과 배임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구획정리사업은 시의 승인사항이고 구는 협의가 소관업무입니다. 구획정리사업을 하면서 조합과 시행사가 수익을 많이 낼 목적으로 기반시설을 제대로 만들지 않고 설계변경을 통해서 비용을 줄이게 되는데, 운남지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도 저류지시설이 위험하게 방치되어 있고, 전소천은 생태하천으로 자연석을 쌓아 복원하도록 설계되어 있었으나 시멘트 옹벽을 쌓았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많아 조합과 시행사에 보완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검찰에서는 제 형제들의 환지보상 문제를 구청의 구획정리사업 준공 합의 빌미로 조합장을 협박했다고 기소했는데 제가 이 사안에 대해서 떳떳했기 때문에 검사앞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고 당당했습니다. 이런 태도가 괘씸했는지 재판부에서 공갈죄로는 이례적으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당시는 이명박정부로 야당에서 구청장을 하고 있으니 2012년 총선에서 여당이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재판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 사안은 제 부덕의 소치였습니다.

 

Q.중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중구는 인천의 뿌리입니다. 원도심에는 근대역사 문화 유적이 몰려 있고, 영종국제도시에는 세계최고의 인천국제공항과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아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인구가 많아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계속 발전해가는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중구에는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야 합니다. 영종지역에는 인천공항에 MRO 사업을 활성화 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지역 관광지에는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많이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성장시키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공항과 물류기업, 호텔 등 지역에 특화된 대학의 유치도 젊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Q.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A.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의료체계구축, 9호선 직결과 대중교통 확충 등 교통문제, 통행료 문제, 지역 주민들의 문화와 여가생활을 위한 인프라와 컨텐츠 구축 등 주민들이 바라는 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산적한 문제들이 조속히 추진되어 우리 중구가 다시 인천의 중심,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저는 정당인으로 어떠한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각계각층의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주민들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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