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고, 굳건하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전임 대통령들이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지지율 하락으로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겪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다만 '부동산' 문제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등 현안 관련 비판 여론까지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레임덕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공정㈜이 11월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조사한 뒤 30일 공개한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9.0%였다. 부정 평가의 경우 58.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공정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1월 22∼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23명에게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뒤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율은 39.5%(매우 잘함 22.1%, 잘하는 편 17.4%)였다.
부정 평가율은 56.9%(매우 잘못함 40.8%, 잘못하는 편 16.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3.6%였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임 대통령들의 집권 5년차 지지율과 비교하면 높은 편인 셈이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역대 대통령의 취임 5년 차 2분기 지지율은 ▲13대 노태우(12%) ▲14대 김영삼(7%) ▲15대 김대중(26%) ▲16대 노무현(24%) ▲17대 이명박(25%) 등이다. 18대 박근혜 대통령은 5년 차 2분기 임기 기간 탄핵으로 물러났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 지지율은 39%였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임들과 비교할 때 높은 이유로 ▲권력형 게이트 ▲친인척 비리 등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30일 본지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현재 측근 관련 비리나 (권력형) 게이트가 없다. 역대 대통령에게 있었던 친인척 관련 (비리도) 현재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권력형 게이트나 친인척 비리를 사례로 언급하며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안 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신 교수는 "(현재 대통령에게 친인척 관련 비리 등이 없는 게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기 힘들다"며 국민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여론에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데 대해 "설명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진영 결집에 따른 현상'이라고 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 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집권 말기까지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지속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희생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민주진영의 결집 현상이지, 순수한 문 대통령 지지율로 이해하면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 정부 아킬레스건인 부동산이나 코로나19 대응 문제, 요소수 수급 불안정 사태 등 현안 관련 비판 여론이 높으면 지지율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로 인한 레임덕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요한 대표는 "국민들이 불편하거나 분노를 살만한 현안이 있으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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