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대통령직선제로 치러진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보통 사람'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1932년 12월 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구 신용동) 출신인 고인은 경북고등학교를 거처 1955년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학해 1981년 육군 대장으로 예편할 때까지 대통령경호실 작전차장보, 제9사단장, 제8대 수도경비 사령관, 국군 보안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12.12 군사반란 정권으로 잡은 전두환 씨와 함께 이후 정계에 진출하며 민주정의당에 입당, 초대 정무제2장관을 역임했다. 1982년 2월 남북한고위회담 수석대표를 비롯해 초대 체육부 장관, 제41대 내무부장관을 역임했으며 1983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에 공로를 세웠다.
1985년에 민주정의당 전국구 3번으로 12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1987년 민주정의당 제13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비롯해 민주정의당 총재도 역임했다. 당시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는 전국 36%의 득표율로 김영삼과 김대중, 김종필 후보를 따돌리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전두환 씨와 함께 하나회를 결성해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하며 전두환 씨와 제5공화국을 탄생시킨 주역이지만, 대통령 퇴임 후 내란 혐의로 1995년 전두환 씨와 함께 구속 기소됐다. 1997년 반란수괴 등에 관한 판결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 원을 선고받으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대통령이 되었으나 같은 해 12월 故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한편 고인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20년 가까이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난 4월 SNS를 통해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119 구급대까지 출동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김옥순 전 영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재헌 변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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