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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일 '新(신) 냉전' 국면에도…대화가 필요하다

한·일 관계가 '新(신) 냉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에 따른 갈등으로 소원해진 한·일 관계가 이제는 경제·사회·문화 교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금 한국과 일본은 총칼만 들지 않았을뿐, 사실상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 1965년 한일기본조약, 한일청구권협정 등 5개 조약 체결로 해방 이후 단절한 일본과 국교를 복원한 이래 한·일 관계는 발전해 왔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 나라'인 만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교류했다. 일본 정부도 한국에 전쟁과 식민 지배한 것을 사과하기도 했다.

 

물론 '늘' 좋은 일만 있지 않았다. 한국인이 가진 일본 식민지배의 아픔은 종종 '반일감정'으로 표출됐다. 독도 영유권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포함한 역사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일본 역시 종종 '반한감정'으로 한국과 대립 구도를 보였다.

 

한·일 관계가 新(신) 냉전 국면에 접어든 계기는 지난 2018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배상 판결을 확정하면서다. 일본 정부는 거세게 반발했고, 보복 차원에서 다음 해인 2019년 7월 한국에 반도체 부품 관련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및 8월 도쿄올림픽 계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와 만남 준비 과정조차 순탄치 않았다. 지난 4일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첫 정상 통화도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기시다 내각에서 한·일 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주변국 문제에 있어 협력해야 하는 관계임은 틀림없다.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가 협력해야 할 매우 중요한 관계이다. 이는 관계가 나빠진 것과 별개의 문제다.

 

그렇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역사 문제와 별개로 일본과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한 한·일 관계를 풀어내는 양국 정부 노력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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