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제 오피니언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

  • 정치
  • 사회
  • IT.과학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경제

  • 산업
  • 금융
  • 증권
  • 건설/부동산
  • 유통
  • 경제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페이스북 네이버 네이버블로그
정치>국방/외교

[2021 국감]김진표의원 '한국형 ROC'주장했지만, 전장환경 이해는 부족해

김진표 의원이 지난 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1국가경제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합동참모본부(합참)의 국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6일 국회 국방위 소속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형 ROC(작전운용성능)'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김 의원의 주장은 '원론적으로 수긍이 되지만 각론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라는 평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3 기관총을 교체하기 위한 경기관총-II 사업의 ROC 설정 문제를 지적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국이 수십 년 전 만들어 놓은 ROC를 비판 없이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경기관총-II ROC, 무기 특성에 대한 軍의 이해부족

 

경기관총-II 사업은 당초 유효사거리를 800m로 설정했지만, 3.43㎜ 연강판을 관통하지 못해 ROC를 충족하지 못했다. 운동에너지와 탄환속도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관통을 하지 못하자 합참은 지난해 9월 ROC를 유효사거리 600m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총기 전문가인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관총-II의 ROC 설정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편집장은 "총열 길이와 (5.56㎜)탄도 같은 경기관총이 소총과 달리(유효사거리 600m) 800m를 관통시킨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면서 "소총과 같은 탄을 쓰는 기관총은 관통력보다 사거리의 개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총은 개별 표적을 직접 명중시켜 무력화시키는 무기이지만 기관총은 지역을 제압하는(적을 하나하나 맞추는게 아니라) 무기"라면서 "800미터 거리에서 소총처럼 철모를 뚫을 필요가 없는데 왜 '유효사거리를 800m로 설정하면서까지 소총과 같은 관통력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느냐"고 덧붙였다.

 

3.43㎜의 연강판을 관통해야 한다는 ROC 설정에 대해서는 홍 편집장은 미터규격을 쓰는 한국에 맞게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인치규격을 쓰는 미국의 ROC를 밀리미터로 환산 값일텐데, 미터규격을 쓰는 유럽쪽 규격을 인용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K2 전차 ROC,제대로 된 전장상황 인식이 중요

 

김 의원이 'K2전차 엔진 변속기의 ROC를 미군이 1970년대 M1 전차에 적용한 내구도 시험 기준인 '9600km 무고장'으로 설정한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한 것에는 반론이 나온다.

 

홍 편집장은 "김 의원측 보도자료는 미국 동부 끝에서 서부 끝까지의 거리인 4800㎞를 왕복하는 거리라고 설명하지만, 미국의 국토가 넓어 설정한 ROC가 아니다"며 "당시 상정된 ROC는 미 본토가 아닌 냉전 상황 속에서 주 전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 서독이었다"고 반론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는 한반도보다 약간 넓은 전장이었고 이 기준은 서독도 큰 변동 없이 가져갔다"면서 "국토의 면적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내구성과 정비주기의 문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차운용과 정비경험이 있는 복수의 전직 군인과 군무원들도 홍 편집장의 반론에 수긍했다. 전직 군무원 중 한명은 "평시의 전차정비와 성능유지는 많은 군인과 군무원들의 노력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유지되는 편"이라면서도 "전시를 비롯한 유사시에는 평시와 같은 성능유지가 되기는 매우 힘들다. 미군처럼 평시 훈련과 군수지원이 넉넉하게 이뤄지는 경우에도 실전에서는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형 ROC 설정과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ROC는 국내업체의 개발여건 등을 고려하기 보다 야전의 전장환경을 고려해 진화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이력코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