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93.9% "기업-대학 간 산학협력 더 활성화 기대"
대졸 신입사원을 교육해본 경험이 있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현직자 10명 중 8명은 실무 중심으로 대학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간 산학협력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기를 바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대표 서미영)이 인사담당자를 포함한 현직자 973명을 대상으로 '대학교육에 대한 기업 현직자의 생각'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먼저, 인사담당자와 현직자 대상으로 신입사원에게 기본 실무 교육 외에 '실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보충 교육을 진행한 경험'을 질문한 결과, '있다'는 응답이 83.1%, '없다'는 응답은 16.9%였다. '있다'고 응답한 사람 5명 중 3명 정도는 '기초 이론부터 재교육'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사원의 평균 재교육 기간은 '1~3개월'이 5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6개월(24.3%) ▲7~9개월(9.6%) ▲10~12개월(4.7%) ▲13~15개월(2.8%) ▲1개월 미만(0.8%) 순으로 집계됐다.
신입사원의 낮은 실무적 능력으로 어려움을 겪은 경험에 대해서는 응답자 74.7%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은 응답은 25.3%였다.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한 현직자 대부분은 출신학교, 어학성적, 자격증 유무와 실무 감각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신입사원에게 재교육이 필요했던 이유(중복응답)는 '출신학교, 어학성적, 자격증 유무와 실무 감각은 무관해서'가 71.3%를 차지했다. 이어 ▲이론 공부에만 치중해 실무 이해 부족(54.9%) ▲고스펙이 의미 없는 직군이라서(11.5%) ▲실무능력 함양에 대한 신입의 자발적 의지 부족(9.1%) 등을 들었다.
특히, 전체 현직자 84.6%는 '대학교육이 트렌디한 실무 중심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힌 이들의 주된 이유는 현장 실무와 대학교육 간 미스매치였다.
현재 교육의 질적 향상과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기업과 대학교 간 산학협력 협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산학협력 제도가 신입사원의 실무 능력 함양에 도움이 되는지 물어본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80.0%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나아가 산학협력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기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현직자 중 93.9%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산학협력 외에 대학교육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현직자에게 물은 결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 확대(60.7%)'를 가장 많이 꼽으며 취업활동 이전 대학생의 진로·적성 찾기가 우선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최신 동향 파악(44.2%) ▲현장실습 및 인턴 연계 프로그램 강화(43.9%) ▲기업 수요에 맞는 학과 개설(19.2%) 등을 들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엿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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