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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새벽을 여는 사람들] 권혜영 국제대 교수,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교육자 되고 싶어"

권혜영 국제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 학과장교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고령화 시대에 접어 들면서 피부미용과 뷰티전문가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K-뷰티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한국의 뷰티 산업은 2014년 첫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용의학박사인 권혜영 교수는 뷰티 전문가로서 국제대학교에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미용학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국가기술자격검정 미용사(피부, 메이크업) 감독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또 국방부, 법원, 교육청, 은행, 경찰청 등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이미지 메이킹 관련 강의를 펼치고 있다.

 

◆'나는 꿈이 있어 멈추지 않는다'…치열했던 삶의 이야기

 

'나는 꿈이 있어 멈추지 않는다' 표지.

하루 24시간,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권혜영 국제대 뷰티코디네이션 교수(학과장)의 하루는 매일 새벽 3시에 시작된다. 홀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이어져 온 습관이다.

 

권 교수는 "매일 매일 새벽 3시경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감사 기도를 드리는 일이다. 소중한 하루가 주어졌다는 감사, 예쁘고 멋진 제자들을 가르치고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연다"며 "새벽 시간은 조용하고 집중이 잘 돼 연구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아주 좋은 시간"이라고 했다.

 

20대 충남 청양의 작은 산골 마을을 떠나 권 교수는 꿈을 향해 홀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을 가기 위해 권 교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직장 생활을 하고, 저녁에는 시급 11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 새벽 3시에 일어나 5시까지 책을 읽고 공부를 했다. 그때가 아니면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서였다.

 

최근 권 교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꿈이 있어 멈추지 않는다'를 펴냈다. 충남 청양을 떠나 서울 생활을 시작한 이야기, 아이를 등에 업고 수업을 들어야 했던 늦깎이 대학원생의 이야기, 석사 논문 통과에서 전임 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 권 교수의 치열했던 삶이 담겨있는 책이다.

 

권 교수는 꿈과 관련한 책을 펴내게 된 계기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고생하고, 나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나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많은데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책을 쓰면서 늘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이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나의 모습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의 모습이라는 걸 깨달았고, 그 이야기가 오늘날 꿈을 잃어가는 많은 후배와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저의 이야기가 조그만 울림이 되어 전해질 수 있고, 저의 꿈이 나비효과가 돼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큰 기쁨이자 보람이라고 생각해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날로 커져가는 'K-뷰티'의 위상

 

권혜영 교수가 국제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에서 실습 강의를 하고 있다.
권혜영 교수가 국제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에서 실습 강의를 하고 있다.

뷰티, 뷰티코디네이션, 이미지 메이킹, 미용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 본질은 하나다. 누군가를 더 빛나고 아름답게 해준다는 것.

 

권혜영 교수는 K-뷰티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이 고도로 발전할수록 인간을 위한 전문 분야의 발전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며 "그 대표적인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뷰티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아름다워지려는 욕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인간 소외, 인간 경시의 풍토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뷰티 전문가로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인간 중심의 삶, 인간 우선의 삶을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더 많은 젊은이가 뷰티에 대한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구하면서 가르칠 생각"이라며 "엄마와 큰언니, 큰누나 처럼 한없이 따뜻하면서도 엄정하고 냉철한 가르침을 전하는 교육자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꿈보다 현실을 좇는 젊은이들에게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꿈을 잃어버렸다, 꿈을 저당 잡혔다 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하는데 이는 젊은이들만의 잘못이 아니다"며 "이런 풍토를 만들어 놓은 기성세대들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많은 젊은이와 함께 호흡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꿈이 없는 게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그들이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젊은이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마세요. 꿈을 놓지 마세요. 오늘 내가 살아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고, 꿈꿀 수 있습니다. 꿈은 나를 살아가게 만들고, 살아있게 만드는 존재의 이유임을 꼭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면 멋진 삶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거라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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