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헛개수 등에 원료를 공급하는 식품소재 기업 에스앤디가 이달 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여경목 에스앤디 대표이사는 6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가정용 완제품 브랜드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로 식품 소재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상장 후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에스앤디는 1998년에 설립된 후 일반기능·건강기능식품소재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능성 식품소재 전문업체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매출의 78.92%는 156여종의 일반기능식품소재(액상 및 분말)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 중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판매와 관련된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여 대표이사는 일반 기능식품 소재의 경우 "대부분 기업 맞춤형으로 제작된 소재들로, 한 번 채택되면 제품이 단종할 때까지 유지된다"며 매출 안정성을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소재 부문은 매출의 18.86%를 차지했다. 일동후디스 하이키드밀크 등에 사용되는 농축유청단백분말 혼합제품 하이프로젝트포뮬라, 헛개수와 컨디션 등에 사용되는 헛개나무열매 추출농축액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중 에스앤디가 역점을 두고 있는 건 식약처의 개별인정을 획득한 감태추출물과 미강주정추출물 소재 사업으로, 두 소재는 수면 유도 및 안정 기능을 인정 받아 관련 건강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에스앤디는 이외에도 위기능 개선 소재와 구강 항균 소재를 생산 중이며, 항바이러스 소재 등 기타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에스앤디는 일반기능식품소재의 경우 기존의 B2B(기업 간 거래) 중심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완제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멸치나 새우 등의 천연분말, 특정 요리 전용 조미료, 분말로 된 간편 국물 등이 출시 계획 중인 제품군이다.
건강기능식품소재의 경우 신소재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스틱형·젤리형 등 다양한 제형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매출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해외영업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해외전시회참관 및 시장조사를 통해 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중이란 설명이다. 2022년부터 연달아 위질환 예방, 우울감 개선, 호흡기염증 개선 소재 등의 개별인정을 시도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해외 보건식품 등록 및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에스앤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565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1%, 42.1% 증가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83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16% 줄었다.
에스앤디의 총 공모주식수는 102만30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3만~3만2000원이다. 공모자금은 건강기능식품소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오송공장 2공장을 증설하는 데(251억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소재 개발 연구에도 48억원을 투자한다. 오는 7일~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4일~15일에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말이며, 대표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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