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렌탈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상반기에만 3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해 기록한 5911억 원 매출을 넘어 올해는 7000억 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연내 금융 실적인 적은 소비자도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 예정이라 향후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매출 3000억 달성…연평균 성장률 40%↑
2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렌탈 사업 매출은 30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2711억 원보다 12%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의 렌탈 사업 매출은 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렌탈 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뒤, 2016년 매출 1131억 원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연평균 4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매출 5911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LG전자 렌탈 사업 매출이 7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LG전자 렌탈 사업 성장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가전 수요 확대와 함께 구독경제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에 전 세계 기업의 약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거로 전망돼 LG전자의 렌탈 사업은 꾸준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LG전자는 차별화된 관리서비스를 또 하나의 성장 배경으로 평가했다.
올 초 LG전자는 자사의 냉난방기·공조시스템 서비스와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을 인적분할해 하이케어솔루션을 신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 정기적으로 핵심부품을 교체하고 보이지 않는 곳의 위생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제품이 항상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점검하는 점이 다른 업체와 차별화 되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입 장벽 낮추고, 렌탈 제품 늘리고
최근 LG전자는 가전 렌탈 서비스 케어솔루션에 비금융정보 기반 신용평가모형인 '텔코스코어'를 연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텔코스코어는 통신비 납부 실적·통신활동 기간·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바탕으로 신용을 평가하는 모형이다.
렌탈 서비스는 신용평가 점수가 낮은 경우 가입이 어렵다. 매월 이용료를 납부해야하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이런 현재의 가입 장벽을 낮춘다는 것. 텔코스코어가 도입되면 대학생·사회초년생·주부·노년층 등 금융 거래실적이 적어 신용평가 점수가 낮은 씬파일러 소비자도 케어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텔코스코어 도입으로 특히 소유보다는 구독경제에 익숙한 MZ세대의 가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렌탈 사업 계정수도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렌탈 사업 계정수는 약 270만 개였다. LG전자는 계정수 기준 국내 렌탈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정수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얼음정수기냉장고 ▲안마의자 ▲수제맥주제조기 등 생활가전 9종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는 인테리어 가전 라인인 오브제컬렉션 제품도 지난해 출시와 함께 렌탈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희승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렌탈케어링경영관리실장은 "더 많은 고객이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향후 렌탈 대상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꾸준하게 출시가 전망됐던 식물재배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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