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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없는것만 못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주도에 숙박 예약을 하는 순간부터 휴대폰 문자는 매일 울려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오르면서 예약해 둔 리조트의 인원도 제한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가능한 경우는 딱 하나. 등본상 한 거주지에 살고있어야 했다. 어쩔수 없이 타지에 살고있는 기자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임시숙소를 구할 수 밖에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높아지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낮에는 4명, 밤(18시이후)에는 2명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되고, 일정 면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운동도 제한된다. 또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등본상 거주지가 같지 않다면 한 공간에서 숙박하는 것도 쉽지 않다.

 

문제는 이 같은 기준에 편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성실히 지키는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것.

 

임시숙소 정보를 찾기 위해 들른 인터넷 카페에는 전입신고를 하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코로나19로 시스템을 정비해 전입신고가 매우 쉬워졌고, 같은 공간에서 숙박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등본상 거주하는 가족으로만 체크인 한뒤 몰래 들어가라는 댓글도 있었다. 리조트 입장에선 형식적으로 나마 거리두기 4단계 준칙을 지켰으니, 개인적으로 누가 숙박하는지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

 

가보니 역시나였다. 형식적으로 관리했던 리조트는 체크인할때만 등본을 요구할뿐 그 이상의 제약은 없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임시숙소는 등본상 가족여부와 관계없이 허용 인원수만 맞추면 됐다.

 

결국 휴가는 리조트로 시작해 에어비앤비의 임시숙소로 끝났다. 형식적인 것이 불편하니 상대적으로 활동에 제약이 없는 에어비앤비로 임시숙소로 몰렸다. 제주도에서 리조트보다 에어비앤비의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면 이 이유도 추가되는 것이 아닐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동안 2000명씩 증가하고 있다. 촘촘하지 방역정책은 없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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