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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13>에트나 화산의 에너지가 와인으로

<113>돈나푸가타 에트나 시리즈

 

안상미 기자
지난 9일 에트나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나오고 있다./AP·뉴시스

고약한 폭풍의 신 티폰이 다시 한 번 몸부림을 쳤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 얘기다.

 

에트나 화산은 지난 2월 분화해 지금까지도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더니 높이가 계속 자라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기록을 새로 세웠다. 현재 에트나 화산 남동쪽 분화구의 높이는 무려 해발 3357m로 측정됐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티폰은 불길을 내뿜고 폭풍을 일으키며 올림포스 산을 공격했다. 이에 제우스는 날개 달린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벼락을 던지며 공격했고, 마침내 티폰을 에트나 산에 가두며 승리했다. 사람들은 에트나 화산이 크게 흔들리며 불을 내뿜으면 안에 갇힌 티폰이 몸부림을 치며 화염을 내뿜는 것이라고 봤다.

 

에트나 화산은 인간에게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주기도 했지만 화산재 토양은 최고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에트나의 에너지가 그대로 와인 속으로 들어간 셈이다.

 

(왼쪽부터)돈나푸가타 프라고레 에트나 로쏘, 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로쏘, 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비앙코, 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로사토. /나라셀라

'돈나푸가타 프라고레 에트나 로쏘'는 돈나푸가타의 크뤼급 레드와인이다. 에트나 빈야드에서도 가장 좋은 포도만을 선별해 만든다. 레이블에는 화산이 폭발할 때 들릴만한 굉음의 이미지를 담았다. 우아함 속에 감춰진 힘과 입 안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움의 표현이다.

 

돈나푸가타 프라고레 에트나 로쏘는 에트나를 대표하는 토착품종인 네렐로 마스칼레제로 만들었다. 매혹적인 붉은 과일의 향과 함께 화산섬 특유의 깨진 돌과 같은 미네랄을 느낄 수 있다. 버섯 소스를 곁들인 바비큐 립과 베이징 덕, 스테이크 등과 잘 어울린다. 복합미와 매끄러운 탄닌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보관도 가능하다.

 

'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로쏘'는 네렐로 마스칼레제와 네렐로 카푸치오 품종으로 만든다. 딸기와 체리 등 붉은 과일과 꽃향기가 짙은 인상을 남기며, 시나몬 등의 따뜻한 향신료 분위기가 은은하게 풍긴다. 버섯 요리와 버팔로 윙, 팟타이, 멕시칸 요리 등과 먹기 좋다.

 

'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비앙코'는 순수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이다. 금빛으로 익은 과일과 지중해 허브의 은은한 향이 와인에 우아함을 더한다. 입 안에서는 신선하고 풍성한 느낌과 함께 에트나 특유의 미네랄이 매력적이다. 5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샐러드와 포르치니 버섯,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로사토'의 레이블은 에트나 화산의 에너지를 아름다운 여신의 머리카락에 담아냈다. 은은한 컬러는 에트나 화산의 연기를 표현해 와인의 순수하고 우아한 느낌을 살렸다. 옅은 핑크 컬러와 함께 화산재에서 자란 네렐로 마스칼레제 포도는 미네랄과 신선함이 돋보인다. 꽃이 활짝 핀 등나무 밑에 서있는 듯 은은한 향기에 이어 자두와 핑크 자몽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샐러드나 신선한 치즈와 같은 지중해식 음식은 물론 맵지 않은 아시아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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