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매 후지불 'BNPL' 후불결제서비스 각광
체크카드로 2개월 단위 할부 가능
신용장벽 '제로'… MZ세대 주목
선구매 후지불, 일명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MZ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BNPL이란 '먼저 구매하고(Buy Now)', '나중에 지불하라(Pay Later)'는 뜻으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뜻한다. 해외에선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용평가모델 기반의 할부 결제 플랫폼인 '소비의미학'이 진입장벽을 낮춰 눈길을 끈다.
신용카드가 없어도 체크카드로 할부 결제가 가능한 것이 소비의미학의 가장 큰 특징이다. 1만원 이상 20만원 이하의 제품이라면 두 달에 걸쳐 정확히 반값씩 납부할 수 있다.
주문 방식은 단순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을 원하는 상품을 캡처해서 첨부하고 가격을 입력하면 된다.
자체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소미마켓'에서는 다양한 업체와 연계해 잡화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신용카드사가 운영하는 자사몰(Mall)과 유사한 지점이다.
상품 가격까지 입력하면 주문 당일 결제금액과 2차 결제금액이 표시된다. 할부기간은 최대 2개월. 2차 결제일은 기간 내에 원하는 날짜로 선택할 수 있다. 분할 결제 수수료는 결제금액의 1.5~2.69%로 책정된다.
그러나 '반반 납부'가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각종 잡화 외에도 강의나 숙박권 등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것은 모두 구입할 수 있지만 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비의미학은 자체적인 이용 한도 정책을 갖추고 있다. 기존 이용한도는 20만원이지만 본인인증, 소득 수준 평가 등을 거쳐 월 최대 40만원까지 반반 납부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최대 한도인 40만원이 넘는 제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첫 결제 시 50% 이상을 내야 한다. 기자가 직접 대입해본 결과 70만원대 에어패드는 72%를, 140만원대 태블릿PC는 86%에 달하는 금액을 첫 달에 납부해야 했다.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이 서비스는 지난 6월 국내 한 신생기업 육성기업에 투자를 받는 등 매년 성장하고 있다. 소비 욕구와 여력을 갖췄지만 신용도가 부족한 MZ세대를 타깃으로 분명한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플랫폼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이 구매한 상품과 고객 연령대, 성별, 거주지 등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는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고객의 소비성향, 결제 데이터 등을 추출해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소비의미학과 같은 후불결제 서비스 간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카카오·쿠팡 등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BNPL 방식의 후불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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