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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나친 네거티브전, '계영배(戒盈杯)'를 기억하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검증'은 사라지고 네거티브 비방전만 남았다. '검증'을 핑계 삼아 상대방의 부정적인 요소나 사건 등에 대해 거론하며 공격만 일삼는 행위가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펼쳐진 것이다. 민주당이 네거티브 비방전에 제동을 걸기 위해 도입한 '원팀 협약'은 불쏘시개로 전락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4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최성해 전 총장의 친분설에 대해 언급하며 강성 지지층 감정선을 건드렸다. 이 지사 측은 전날(3일) 이 전 대표 캠프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감찰단에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신고까지 했다. 논평 등에서 이 지사가 경기도 차량과 비용을 이용해 불법 경선 운동에 참여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게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 측 공세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재차 언급했다. 음주운전이 한국 사회에서 용서받지 못하는 범죄행위로 인식되는 만큼 이 지사 '도덕성 문제'를 겨냥해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등은 민주당에 '후보 검증단' 설치도 요구했다. 후보 간 네거티브 비방전을 민주당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들은 이 지사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며 '100만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와 함께 공식 검증 기구도 설치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일부 대선 경선 주자들의 '네거티브' 행보에 난색을 보였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4일 "(검증 기구 설치) 부분에 대해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증 기구가 후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본선 경쟁을 준비하는 민주당이 '네거티브'로 인한 악영향에 대해 우려한 셈이다.

 

물론 단순히 네거티브를 부정적으로 보기 힘들고, 검증 또한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경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박근혜 후보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선 경선에 있어 치열한 경쟁을 시작한 주자들이 '계영배(戒盈杯)'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잔에 액체가 가득 차면 사라지는 계영배를 보고, '가득 채움에 대해 경계하라'는 것이다. 네거티브로 인해 대선 경선 주자들이 공멸(共滅)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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