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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M커버스토리] '슈퍼사이클 온다' 철강업계, 현재보다 미래 경쟁력 확보 가속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국내 철강업계는 전·후방 산업의 부진으로 경영 실적 압받을 받았다. 자체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1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슈퍼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 철강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철강재 공급부족 현상으로 철강사들의 올해 실적은 상상 그 이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실적은 호주와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인지 철강업계는 기존 사업은 물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내놓으며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갱신…하반기 안심하긴 일러

 

국내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2925억원, 2조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1212.2% 증가했다.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17.3%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어난 9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조61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도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의 회복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판매량 확대 등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작성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6219억원, 영업이익 545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영업이익은 37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3년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2분기 0.3%였던 영업이익률은 9.7%로 늘었다.

 

이같은 실적 성장에는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이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한 것뿐 아니라 가전, 차강판 관련 주요 제품 가격도 올렸다.

 

하지만 철강업계의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긴 쉽지 않다. 국내 철강업계가 호황기를 맞았지만 이건 호주와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이 크다. 만약 호주와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될 경우 철광석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되면서 철강업계 실적은 크게 둔화될 수 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철강사들의 실적 증가 배경에는 롤마진 확대도 한몫한다. 지난해 저렴하게 사놓은 철광석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한 덕분에 올해 영업이익은 대폭 늘어나는 구조였다. 하지만 상반기 철광석 가격이 톤당 2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상반기보다 롤마진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국내 자동차 산업과 건설, 조선업계는 물론 선진국 중심의 백신 보급 및 경제 부양책 효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가속화 되면서 철강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호주 레이븐소프사의 니켈광산 전경.

◆포스코·현대제철 대규모 투자로 미래 먹거리 확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최대 호황을 맞았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철강기업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부문 경쟁력 확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탄소중립'이 핵심 목표가 된 시대를 맞아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친환경차 배터리 원료와 소재의 일괄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는 포스코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배터리 원료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 5월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2억 4000만 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니켈 가공품을 2024년부터 연 3만 2000톤(니켈 함유량 기준 7500톤)을 공급받을 권리를 갖게 된다. 이는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 소재 핵심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배터리의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또 하나의 배터리 원료인 리튬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남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에 연 4만 3000톤 규모의 광석 리튬 추출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최근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아르헨티나 염호에 올해 안에 연산 2만 5000톤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톤, 2026년까지 연 13만톤, 2030년까지 연 22만톤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친환경차 소재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e Autopos)를 출범한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생산 능력을 증강하고, 역량을 결집해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강화함으로써 전기차용 강재, 모터 코어 등 핵심부품과 2차전지 원료·소재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공급사로서 전기차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역설했다.

 

현대제철은 수소와 수소전기차용 부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비전 2030'에 맞춰 충남 당진제철소의 부생가스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해 전기차와 발전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당진 수소공장은 연 3500톤 규모의 수소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는 현대차 수소차 '넥쏘' 1만 7000대가 연 2만㎞를 주행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제철은 연 수소 생산량을 4만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현대제철은 수소차의 수요 증가에 따라 스택용 금속분리판 생산공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스택은 수소 연료전지의 심장으로 불리며 400여개에 달하는 셀로 구성된다. 셀은 금속분리판, 가스켓, 기체확산층(GDL), 막전극접합체(MEA) 등으로 구성된다. 금속분리판은 외부에서 공급된 수소와 산소가 섞이지 않고 각 전극 내부로 균일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이다. 모기업인 현대차가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등을 생산하면서 금속분리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성수 현대제철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장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부터 증설이 필요하다"며 "향후 버스와 트럭 등 수소전기 상용차용으로 금속분리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고출력 및 고내구성 사향을 생산하기 위해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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