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회사 천랩을 인수하며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11%) 오른 47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7월 12일 44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2주만에 2만7000원이나 올랐다. 연초와 비교하면 주가는 22% 상승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예상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한 6조3074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129억원이다.
증권가에선 CJ제일제당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으로 예측한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주 사업군은 크게 식품과 바이오로 나뉜다.
식품의 경우 제품 판매가를 인상한 결과가 이번 분기에 반영되면서 우려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햇반과 두부, 양념장류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이달 초부터는 스팸 등 육가공 제품 20여종의 가격을 9.5% 인상했다.
B2B(기업 간) 채널이 활기를 되찾는 것도 긍정적인 지표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B2C 채널이 매출의 주축을 이뤘다면, 하반기엔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B2B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CJ제일제당의 1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B2B 매출은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B2B 채널 활성화가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북미 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베인 캐피탈에게 매각했던 슈완스 지분 19%를 다시 인수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슈완스와의 시너지로 하반기 미국 냉동 그로서리(Grocery) 입점률이 6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상반기는 국내 가공식품과 바이오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지만 하반기 성장은 미국 가공식품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 부문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그간 사료 첨가제를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집중해 왔다. 1분기 바이오부문 매출액은 1조3650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22%를 차지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높은 바이오 스팟가격이 2분기에 높은 비중으로 반영되고, 3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CJ제일제당은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천랩을 인수하면서 제약산업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미생물과 유전물질을 통칭하는 마이크로옴은 신약 기술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보건·의료분야를 일컫는 '레드바이오'에 속한다. CJ제일제당이 그린과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통해 균주를 개발하고 발효 공정하는 역량을 갖춰 온 만큼 각각의 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의견이 나온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그린바이오가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고부가가치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살펴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이 7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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