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배당을 늘리며 주주환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주들 또한 주주제안을 통해 배당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의 중간배당금 총액은 2017년 2조203억원, 2018년 3조5488억원, 2019년 3조7128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총액이 2조9208억원(46개사)으로 줄어 들었지만 올해 28% 증가한 59개사가 중간배당을 공시하고 나서면서 상승세가 다시 회복될 예정이다.
◆상장사, 중간배당 증가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지난 21일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을 공시했다. 기존의 중간배당액인 1000원보다 50%나 올린 금액이다. 총 지급액도 지난해 529억원에서 793억원으로 늘었다. 호실적을 내놓고 있는 4대 금융지주도 중간배당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주주명부 폐쇄기준일을 공시했고,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이사회 결의로 중간배당을 결정할 수 있다.
상장사들의 전체적인 배당 의지도 확고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사 수는 2017년 629개사, 2018년 641개사, 2019년엔 671개사, 2020년 677개사로 증가했다. 배당금은 2017년 14조7140억원에서 2019년 13조588억원으로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간배당으로 한정했을 때와 달리 전체 배당금액은 지난해 25조8626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7.5%에서 2020년 50.3%로 급증했다. 벌어들인 만큼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기업의 주주친화적인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
다만 자기자본이 늘어남에도 전반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7년 9.7%에서 2020년 4.1%로 줄어 경계해야 할 지표로 꼽힌다.
◆주주도 배당 주장하는 시대
배당 확대는 기업뿐만이 아니다. 주주들이 스스로 배당 상향을 요구하고 나서는 주주제안 사례도 늘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주주총회에 상정된 주주제안 건수는 총 423개였다. 특히 올해 3월까지 제기된 안건 수는 2019년 한 해에 제기된 안건 수와 동일한 107건으로, 활발한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 등 주주관여활동이 2018년부터 본격화된 것을 감안하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423건의 주주제안 건수 중 배당과 관련된 제안은 총 63건으로 15%에 달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금 배당 확대를 요구한 경우가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주식배당을 요구한 게 4건, 차등배당을 요구한 게 3건,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하란 게 1건, 자기주식의 주식 배당을 요구한 게 1건이었다. 정관을 변경해 중간배당이나 분기배당을 도입하란 요구도 6건 있었다. 정관 변경 요구를 제외한 배당 관련 안건들의 경우 가결된 건은 1건으로 가결률이 낮았지만 주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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