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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해외증시

중국 기술株 어쩌나…저점 매수 주의보

/유토이미지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규제 리스크가 얼마나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저점 매수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주가가 20%나 급락했다. 당국의 경고에도 상장을 밀어 붙였다가 네트워크 보안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 중국 정부發 규제 리스크, 일회성 아냐

 

중국 정부가 대형 기술 기업을 규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엔 마윈의 앤트그룹이 상하이와 홍콩 동시 상장을 포기했다. 올 3월엔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이 정부와의 면담에서 네트워크 보안과 데이터 문제를 지적 받고 상장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아예 최고경영자(CEO)가 사임 의사까지 밝혔다.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정부 규제발(發) 불확실성 때문에 올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주가는 고점 대비 평균 3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규제와 개입은 일회성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다양한 규제를 통해 대형 IT기업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고, 당국이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법치중국건설계획(2020~2025년)'을 발표하고, 인터넷 금융·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산업 관련 제도를 즉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며 반독점 규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데이터에 대한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는 '데이터보안법'을 9월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 '돈 나무'언니는 팔고,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지켰다

 

'돈 나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최근 자사 웹세미나에서 중국 기술주의 가치가 재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중점적으로 사업하는 주식은 아직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의 규제가 주가에 미칠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 ETF는 지난 13일 징동닷컴 지분을 20만3847주 매각했고, 14일엔 텐센트 주식도 32만708주 더 매각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Arc Investment) ETF 내 비율은 15일 기준으로 징동닷컴이 0.94%, 텐센트가 0.64%로 줄어든 상태다.

 

반면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은 낙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무쿨 차울라(Mukul Chawla) 테마섹 북미·기술 담당 전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리스크가 현실화된 후에도)중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규제가 바뀌곤 하는 건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테마섹은 규제로 문제가 된 알리바바와 디디추싱을 포함해 중국에 총 2820억달러(약 322조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 회계연도에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인 25%의 수익을 낸 바 있다.

 

◆ 저점 매수 적기?…추가 규제 주의해야

 

지난 5일간 디디추싱의 주가 변화 추이. /야후 파이낸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디디추싱은 11.106달러로 저점을 찍고 14일 12.620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최근 5일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중국 내에서 디디추싱의 25개 앱 사용이 금지된 상황임에도 주가가 회복하는 데는 '바텀피싱(최저가를 노려 투자하는 기법)'을 노리는 매수세의 영향이 크다.

 

이 같은 저점 매수세에 대해 금융계에선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을 육성해도 어떤 규제가 나와서 시장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지난 16일엔 중국 정부가 홍콩에 상장하는 기업에게 사이버 보안심사를 면제해 주는 안을 검토 중이란 블룸버그 보도도 나왔다.

 

메리츠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현재 인터넷 플랫폼 기업 비중이 높은 MSCI 차이나 지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규제 악영향으로 하향 조정 중"이라며 "보다 더 명확한 정책 시그널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내수 시장을 고려할 때 중국이 독자적인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빅 브라더'식으로 기술 보호주의를 통해 디지털 생태를 구축하고 성장시키려는 건 자금 조달 측면에서나 시장 평가 측면에서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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