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항공 업계, 코로나 장기화에 '자본잠식' 도미노 위기

'부분' or '완전' 자본잠식의 늪
무상감자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제주항공 항공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결국 자본잠식 위기에 놓였다. 재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상 감자, 유상증자 등 안간힘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코로나 여파로 경영난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저비용 항공사가 이미 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국제선을 띄우지 못하면서 지난해부터 적자만 기록한 탓이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쌓이면서 자본 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지게 된 상태를 의미한다.

 

문제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한국거래소에 의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데 있다. 50% 이상의 자본잠식률이 2년 연속 유지되면 상장폐지까지 가능해진다. 또한 항공사는 국토교통부의 재무구조 개선 명령에도 50% 이상 자본잠식률이 해소되지 않으면 사업자 면허까지 취소될 수 있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자본잠식을 피하지는 못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기준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약 28%다. 이에 따라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액면가 5천 원의 보통주를 1천 원으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한다. 이후 약 2천 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감자는 내달 13일 주주총회에서 결정한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모회사 애경그룹도 참여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자본잠식 및 관리 종목 지정 등 경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른 저비용 항공사도 자본잠식 위기에 놓였기는 마찬가지다. LCC 가운데 에어서울과 플라이강원은 이미 자본 총계마저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말 기준 -838억 원, 플라이강원은 올해 1분기 기준 -90억 원의 자본 총계를 기록했다.

 

다만 플라이강원은 결손 보전을 위해 강제, 무상소각 방식으로 무상감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무상감자에 따라 자본금은 414억 원에서 83억 원으로 줄고, 보통 주식과 기타 주식 수는 각각 69만8899주, 95만8021주로 감소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0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밖에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준 진에어는 약 42%, 에어부산은 34%의 자본잠식률을 나타냈다. 티웨이항공은 정상 운항 중인 LCC 중 유일하게 자본잠식에 빠지지 않았다.

 

다만 비상장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은 첫 취항 한지 약 세 달밖에 되지 않아 재무구조 등 공시 의무가 없어 자본잠식 여부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도 경영난 극복을 위해 투자 유치를 지속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