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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쏘아올린 '앱 추적 투명성' 논란 가열..이용자 '만족' vs 광고주 '불만 고조'

애플 CI. /애플

지난 5월 애플 iOS가 '앱 추적 투명성' 업데이트를 진행한 뒤 이용자와 광고주 사이에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용자들은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됐다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광고주들은 맞춤형 광고 대부분을 하지 못하게 돼 애플의 업데이트에 반발하고 있다.

 

앱 추적 투명성이란 애플이 iOS 14.5부터 도입한 정책이다. 맞춤형 광고를 허용할지, 차단할지 여부를 iOS 및 iPadOS 기기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미 시장에서 앱추적 허용한 사례 4% 불과

 

이번 iOS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업데이트 실시 후 미국의 IT매체 애플인사이더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OS14.5에서 앱 추적을 허용한 이용자의 비율은 전체의 4%에 불과했다. 나머지 96%의 이용자들은 앱 추적을 거부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5월 iOS 업데이트 이후 새로운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앱을 처음 사용할 때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앱추적 기능을 허용할 것이냐는 문구다. 이에 허용하지 않음을 누르게 되면 광고 플랫폼 기업에 개인정보가 넘어가지 않게 된다.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은 자기정보 이용에 대한 '선택권'이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다.

 

부천에 사는 대학생 김모씨는 "그동안 맞춤형 광고가 신기하면서도 불안했는데 이번 iOS 업데이트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보안성 때문이라도 앞으로도 애플 폰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기업에 피해줄 것"

 

반면, 광고주들은 이번 정책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용자가 앱 추적을 허용하지 않으면 광고를 제공하는 앱들은 더 이상 이용자 정보를 수집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개개인에 최적화된 광고를 송출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고객 맞춤형으로 상품을 홍보해야 하는 광고주들과 지금까지 개인화된 광고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아왔던 광고 사업자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 상황을 맞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광고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이번 정책이 수백만 소상공인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광고 지원 서비스는 인터넷 성장과 활력에 필수적"이라며 "애플은 모든 사람들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다시 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글 광고비 30% 상승, '쿠키' 퇴출 연기

 

개인정보보호는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애플이 이번 업데이트 정책을 발표한 직후 구글도 곧바로 개인의 인터넷 이용 기록을 담은 정보인 '쿠키'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개인정보강화 업데이트는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

 

오히려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 업데이트를 시행한 이후 안드로이드는 광고비가 30%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구글이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시행하는데 주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을 통한 쿠키 수집 중단 시점을 2023년 말로 늦추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또 구글은 애플처럼 개인정보 선택권을 완전히 이용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개인별로 기록을 저장하는 것이 아닌 비슷한 관심사별로 묶은 소집단에 대한 정보 만을 수집해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기술이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애플은 광고비를 잃게 됐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의 개인정보보호 관련 명성은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앱 투명성 정책 시행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모두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며 "프라이버시는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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