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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플라스틱 비중 높이는 가전업계…단가보다 환경 우선

가전업계 일부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온실가스·플라스틱 배출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있지만 영향 크지 않을 것

삼성전자는 TV리모컨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일부 사용해 만들었다. /사진=삼성전자

국내 가전업계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단가가 높음에도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감수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모양세다.

 

특히 최근 ESG(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 경영이 산업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실생활과 밀접한 가전업계가 친환경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딤채 등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2만5000톤을 사용했다. 모바일·반도체 부문까지 포함할 경우 2009년부터 총 27만6000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25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40g짜리 TV리모컨 중 28%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일부 모니터, 사이니지 스탠드, 뒷면 커버 등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이렇게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삼성전자 자사 폐전자제품을 수거해 추출하거나 재활용 플라스틱 업체에서 수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폐전자제품에서 추출한 3366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제품 제조에 다시 사용했다고 밝혔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LG전자 QNED MiniLED.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1일 환경부·자원순환사회연대와 탈플라스틱 협약식을 열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를 공식화했다.

 

LG전자는 현재 LG QNED MiniLED와 일반 LCD TV 일부 모델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델마다 재활용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부분이 다르지만 내부 부품, 다리 등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LCD TV에서도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LG전자는 2021년형 사운드 바 전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본체 외관이 패브릭 소재인 제품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리에스터 저지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위니아딤채는 제품 내장재에 한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일부 사용하지만 앞선 두 기업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회사 차원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려야 한다는 인식은 있다"고 언급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온실가스 저감·플라스틱 절감 효과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함으로써 500톤 이상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경성 정량평가법인 전 과정 평가(LCA)에 따르면 재활용 플라스틱 28%를 사용한 제품은 일반 플라스틱 제품보다 31% 가량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재활용 플라스틱과 함께 친환경 아이템이 적용된 제품을 통해 약 2만5000톤의 온실 가스 감축을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연 1050톤 가량의 폐플라스틱 재생 효과를 기대했다. 더불어 LG전자는 차세대 OLED TV 경우 플라스틱 부품 수가 적고 뒷면 커버가 메탈이라 같은 크기 LCD TV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3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에만 1만톤 이상의 플라스틱 절감효과를 예상했다.

 

2021년 폐플라스틱 가격 현황. /자료=환경부 6월 재활용가능자원 가격조사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영향 크지 않을 것"

 

재활용 플라스틱은 제조 공정에서 단가가 높아진다. 여기에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6월 재활용가능자원 가격조사결과에 따르면 모든 폐플라스틱 가격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대표는 "재활용 플라스틱이 플라스틱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비싸서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무분별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이 먼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품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환경세 차원에서 소비자가 감당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보다 비싼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비용까지 감안해서 솔선수범하는 차원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가전 업계 관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보다 비싸지만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케팅 비용 등 제품 가격에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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