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장을 계획중인 티몬이 수장 교체와 판매자 상생 정책 등 거듭 변신을 꾀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티몬은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은 성장잠재력이 있으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제도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힘썼고, 덕분에 전년 대비 외형은 14% 감소했지만, 작년 연결기준 매출 1512억원, 영업손실 631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규모는 131억원 줄였다. 올 초 30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하는 한편, 전환사채도 조기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티몬은 장윤석 공동대표 선임을 기점으로 라이브커머스에 힘을 실어 타 이커머스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티몬은 지난 달 16일 콘텐츠플랫폼 기업 아트리즈 장윤석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아트리즈는 피키캐스트의 운영사로 크리에이터가 진정성 있게 선별한 브랜드와 상세한 상품 설명, 고객간 소통에 중점을 둔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티몬은 라이브커머스가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아트리즈의 경쟁력을 티몬에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장윤석 대표는 취임 이후 직원들과 첫 소통 자리에서 "좋은 자산을 가진 티몬의 '커머스 DNA'에 '콘텐츠 DNA'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라"며 "이를 실행할 조직과 기업문화, 일하는 방식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이번에 합류한 장 대표는 서비스 부문을 전담하고 기존 전인천 대표는 IPO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티몬에 따르면 전인천 대표는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채 본인이 이끄는 사업을 지휘할 계획이다.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 IPO를 앞두고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3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3년까지 8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 측은 "직매입을 줄이고 사업 효율화를 통해 3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큰 폭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며 "올해는 핵심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등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판매자와의 상생정책을 펼치며 외형성장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판매 수수료 마이너스 정책을 도입했다.
티몬의 '판매 수수료 -1% 정책'은 파트너사가 추가 옵션 없는 '단품등록' 방식으로 상품을 등록하면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판매 대금의 1%를 돌려주는 정책이다.
오픈마켓 특성상 다양한 판매자를 유치하면 선택지도 덩달아 많아져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결국 소비자 만족은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판매자와 플랫폼,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 티몬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외부인재 영입에 나서며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더욱 치열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티몬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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