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옥수수는 회사 운영방향 잡아준 고마운 존재"
"농업 혁신 이커머스 회사로 시장 리드하고파"
농사꾼 부모님 밑에서 자라 농수산물 판로 개척에 앞장선 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의 목표는 간단명료하다. 농가에서 식탁까지 먹거리가 가장 맛있을 때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김 대표의 농산물 판로 개척은 2003년부터 시작됐다. 동국대학교 재학중이던 당시 고향인 경북 의성에서는 흑마늘 가공 사업이 시작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친구 아버지가 운영하는 흑마늘 가공공장에 찾아가 흑마늘 해외 유통 사업을 해보겠다고 흑마늘을 제공받았다. 그리고 싱가포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미용·건강 박람회 '뷰티아시아' 페어에 관람객으로 참가, 당시 A4 용지에 흑마늘 가공식품 소개를 수기로 작성해 홍보했다. 그곳에서 20만 달러 상당의 흑마늘 수출 계약에 성공했고, 이 일을 계기로 글로벌 지식경제부 산하에 있는 글로벌 무역 경제양성사업단 팀원으로 들어가 싱가포르 국립대학, 워싱턴 한국무역협회 파견 교육을 받았다. 적극적인 지원으로 상품 기획 및 진출 설계 등을 전문적으로 터득할 수 있었고, 정부의 청년지원자금 3000만원을 대출받아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2014년 '식탁이 있는 삶'을 설립했다.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목표로 투자하고 협업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의 맛과 스토리를 전달하는 스페셜티푸드 컴퍼니다.
'식탁이 있는 삶'은 스페셜티푸드 플랫폼 '퍼밀' 운영 외에도 백화점 및 대형 매장에서 팝업스토어 매장을, 이커머스 최초로 특화 전처리 손질 센터를 운영 중이다. 스페셜티푸드를 기반으로한 HMR, 밀키트 등 고부가가치의 시그니처 상품을 구색 강화해 온·오프라인 '스페셜티푸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진입 장벽이 높은 농업 환경 안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스페셜티(고부가가치) 푸드로 차별성을 뒀다. 신품종 종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금 '식탁이 있는 삶'의 대표 식품인 초당옥수수 작물을 국내에 최초로 들여왔다. 이후 경쟁력 있는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며 다양한 지역의 농촌을 방문했고, 농가들과 인연을 맺었다.
다른 이커머스 식품 전문몰과는 다르게 산지기반으로 7년 이상 계약재배, 매입, 독점상품화, 산지구조화 작업을 구축해 환경을 다졌다. 현재 전국 160여곳에 독점적 산지 및 협력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점계약 재배 품목으로 100여가지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협력사를 선정할 때 우선순위에 두는 기준은 농작물을 가장 맛있을 때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세스구축이 가능한 곳이다. 재배관리에 있어 철학과 사명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일을 하는 협력사를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또한 땅의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유기물이 풍부하고) 생육의 전문성과 관리를 차별화해서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한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스페셜티 식자재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는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는 포인트가 분명하고 각 식재료가 가진 특성에 비해 그 시대의 트렌드와 편리함, 개인의 기호에 잘 스며들 수 있는 상품"이라며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식자재는 본질에 맞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식탁이 있는 삶'의 베스트 상품은 '초당옥수수'다. '식탁이 있는 삶'에서 발굴하고 국내에 처음 소개했으며, 김재훈 대표를 '농산물계의 문익점'으로 만들어준 고마운 존재다. 지난해 40억 단일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80억의 단일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18억의 매출을 내던 회사는 2020년 들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21년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그는 "초당옥수수가 활성화되어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소개되는 것을 보면, 그것만큼 뿌듯한 일이 없다"며 "회사의 가치와 운영방향을 잡아준 든든한 존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식탁이 있는 삶'의 강점이 스페셜티 푸드들을 모아 판매하는 플래폼인 정체성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빠른 배송과 새벽배송 경쟁이 난무하는 요즘 '가장 맛있을 때' 고객에게 전달하는, 느리지만 최상의 품질을 추구하는 배송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이커머스 영역만이 아닌, 오프라인 기반의 브랜드 상품 판매에도 힘쓰고있다. 식탁이있는삶 수산 전문 브랜드 '블루바스켓(Blue-Basket)'은 2019 년 2 월 인천 검단에 수산물 전 처리 손질 포장 시설을 오픈했다. 국내 유명 대형 백화점 3 사(신세계, 현대, 롯데)에서 팝업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정 브랜드 매장 역시 기획 중이다. 또, 2019 년 5 월 축산 전문 브랜드 '레드플레이트(Red Plate)'를 출범시켜 주요 제품으로 이베리코베요타, 한우 암소 등을 도축 및 숙성시켜 우수한 품질로 판매한다. 가장 맛있는 고기를 가장 맛있을 시기에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 대표는 "돈이 되는 농업환경을 만드는 농업 혁신 이커머스 회사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기계식 첨단 수확설비도입으로 사람의 힘을 들이지 않아 생산 단가는 더욱 낮췄고 마진률을 높여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작물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무엇보다 농촌과 상생하고 소비자들에게 건강과 식재료의 좋은 추억을 전달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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