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WM) 부문 활용을 넘어 AI 애널리스트까지 등장해 리서치 부문에서도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AI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지난해 10월부터 AI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 3만여건의 뉴스 콘텐츠를 분석해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경제 뉴스와 기업 정보를 데일리 리포트 형태로 생산해내는 중이다.
에어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가 직접 분석한 10만건 이상의 뉴스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과정을 통해 단어가 아닌 문장과 맥락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특화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AI는 간단한 실적 리뷰 보고서 집필이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애널리스트가 신경을 못 썼던 중소형주까지 커버가 가능해 사각지대를 어느 정도 없애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이어 미래에셋증권도 오는 9월부터 AI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부터 AI 아나운서를 통해 리포트를 영상으로 제작해 자사 유튜브에 게시하기도 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마이데이터(Mydata·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과 연계해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다.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을 통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준다. 1년 6개월간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해야만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어 파운터, 핀트 등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업체간의 업무협업 규모도 커지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자문 서비스로는 NH투자증권의 'NH로보 EMP 자산배분', 키움증권의 '키우고(키우GO)', 대신증권의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등이 있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위해 키움증권은 과거 30년 이상의 기간에 대해 170만여 건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모델을 설계하고 테스트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AI 서비스를 활용한 상품이나 자산관리 서비스는 과거부터 있었다"며 "최근 주식 투자나 금융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서비스도 자연스레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업체들도 많아 외부 협력을 통한 인건비 부담 축소도 증권사로서는 장기적인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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