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학회서 암 관련 AI 기술력을 뽐낸 대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암 관련 AI 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술 개발에 나서 암 관련 의료 AI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 AI 양강 기업인 뷰노와 루닛은 4월 온라인으로 개최돼 8일까지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ASCO)에서 각각 AI 기반 간암 연구와 AI 기반 조직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 ASCO는 전 세계 종양 내과 중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됐으며, '항암분야 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는 행사로 연구결과 발표만으로 주가가 들썩일 정도다.
또 SK텔레콤과 LG가 암 관련 의료 AI 기술 기업에 투자하거나 직접 AI 개발에 나서 암 관련 의료 AI 기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라 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매년 암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에는 1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암 치료에 본격적으로 AI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 아직 큰 매출을 거두지 못하는 의료 AI 기업들의 매출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양강 기업 뷰노·루닛, 'ASCO'서 암 관련 AI 기술 뽐내
루닛은 ASCO에서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해 환자 치료 반응을 예측해주는 AI 기반 조직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SCOPE)' 신제품과 관련 연구성과를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조직 분석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PD-L1'과 새로운 AI 기반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 IO'로, 온라인 데모를 거쳐 올 하반기 연구용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루닛이 또 이번 행사에서 발표하는 총 4편의 연구 초록을 중 2개 연구가 이번 신제품과 관련된 것이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 PD-L1' 활용 시 면역항암제 치료 대상자를 보다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뷰노는 AI 기반 간암 병리 관련 초록 연구 결과를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작년 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한 연구에 이어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 진행한 두 번째 공동 연구로, 자사의 AI 기반 병리 연구 플랫폼인 '뷰노메드 패스랩™(VUNO Med-PathLab™)'으로 351명의 간암 환자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했다. 이 플랫폼은 조직을 악성 세포, 림프구, 점액, 정상 조직 등으로 분할하는 모델뿐 아니라, 세포의 탐지 및 분류를 담당하는 검출 모델을 기반으로, 병리 영상을 객관적이고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 결과, 림프구로 구분된 영역별 세포 밀도(CDpLA)가 간암 환자 생존율을 예측하는 데 주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CDpLA가 높을수록 암 환자의 생존 중앙값이 높았고, 면역 활성화 관련 유전자 발현은 증가한 반면, 면역 억제 유전자 발현은 감소해 CDpLA가 간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유의미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뒷받침했다.
◆대기업, 암 관련 AI 기술 개발 및 관련 기업 투자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지난 3일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을 보유한 베르티스에 대한 지분 투자 및 AI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SK플래닛은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2대 주주가 됐다.
베르티스는 혈액 한 방울로 AI 기반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방암 등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하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 개발 기업이다.
SKT는 AI 및 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르티스의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 및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글로벌 IR 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으며, SK플래닛은 베르티스와 ▲딥러닝 기반 기술 협력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헬스케어 솔루션 및 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LG의 AI연구원은 약 1억 달러(약 1134억원)를 투자해 올 하반기 초거대 AI를 선보일 계획인 데, 거대 AI를 인간의 면역 체계를 활용한 신개념 암 치료제인 항암 백신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초거대 AI 기술을 통해 인간의 면역체계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유전체 분석 지능을 높일 수 있어, 최적의 항암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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