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백신 휴가 도입은 물론 임직원들 위한 다양한 혜택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는 것은 백신을 최대한 많이 맞아야 집단 면역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12%를 넘어섰으며 정부는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 6월까지 1300만명, 9월까지 3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무리해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민간은 구성원들의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휴가를 주는 '백신휴가제'를 실시한 데 이어 현대차와 SK그룹도 백신휴가제 도입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1일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백신휴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백신을 맞은 직원은 접종일과 다음 날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1일부터 백신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백신휴가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로템 등은 백신휴가제 도입을 위해 노조와 논의 중이다. 기아도 백신휴가제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를 필두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백신휴가제 도입을 준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백신휴가제 도입과 관련해 내부 논의 중이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도 현재 백신휴가제를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 SK에너지, SKIET 등도 지난달 31일 백신휴가제에 대해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휴가일수는 접종 당일 하루이며 평소와 다른 근육통이나 발열과 같이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하루 더 쉴 수 있다. 이상 반응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접종 3일 차까지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도 기본 1일에 이상 반응 시 최대 2일을 쉴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본 2일에 이상 반응 시 추가 1일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 그룹 지주사인 SK(주)는 백신휴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재계 주요 그룹도 직원들에 대한 백신휴가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2일간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있고, 한화그룹도 모든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이틀 내외의 접종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LG상사와 판토스 등 LX그룹 계열사들도 백신휴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백신 휴가 도입은 대기업에서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기업 퓨처플레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접종하는 모든 임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최대 4일까지 지급한다.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들은 접종 익일부터 총 2일간 유급휴가를 지원받게 된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경우 각각 2일씩, 최대 4일의 유급휴가를 지급받게 된다.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패션 테크 기업 크로키닷컴은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휴가 정책을 실시한다. 접종 당일 및 이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휴식이 필요한 경우 누구나 2일 간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시 각각 이틀씩 사내 휴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홈앤쇼핑도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에 최대 4일 사용이 가능한 특별휴가 제도를 도입한다.
또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최대 14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하는 여기어때까지 IT 업계도 임직원 복지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백신을 접종한 구성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휴가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 집단 면역 형성을 통한 정상적인 생활과 경재활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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