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공간에서 큰 활약을 펼칠 인공지능(AI) 가상 인플루언서·유튜버·아이돌·아나운서 등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등장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붐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의 유명 가상 인플루언서 '이마'로, 자신이 하라주쿠로 새로 이사왔다고 소개하며,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케아 가구와 제품으로 생활하는 콘셉트의 광고는 큰 유명세를 탔다. 일본의 컴퓨터그래픽(CG) 전문회사인 모델링 카페가 개발한 이마는 당시 도쿄에 새로 생긴 이케아 전시장을 본뜬 가상 공간에서 3일간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줘 주목받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만도 33만명에 이른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는 AI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미국의 릴 미켈라로, '말괄량이 삐삐'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3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미켈라가 벌어들인 수입 만도 130억원이 넘는다.
로봇 AI 기업인 브러드가 2016년 개발한 미켈라는 2017년 싱글 앨범 '낫 마인(Not Mine)'을 발표한 후 영국 음원 차트인 스포티파이에서 8위에 오르고 150만회 이상 재생됐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미켈라는 '하드 필링즈(Hard Feelings)', '스피크 업(Speak Up)' 등 노래를 발표해 뮤지션으로 활약 중이며, 샤넬·프라다·겐조·파미휠피거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도 발탁돼 관심을 모았다.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은 메타버스 열풍과 맞물리며 5년 내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가상 인플루언서로 루이와 로지 등이 크게 활약하고 있다.
디오비스튜디오가 선보인 '루이'는 싱어송라이터이면서 유튜버로 맹활약 중이며, 온라인 가구 브랜드인 '생활지음' 모델은 물론 한국 관광을 SNS를 통해 세계에 홍보하는 기자단에 발탁됐으며, 한국새생명복지재단의 디지털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X)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는 버추얼 모델 '슈듀'와 콜라보레이션 화보를 촬영하고, 사람 인플루언서 아이린과 '더블유코리아' 5월호 화보를 촬영하는 등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첫 등장한 AI 걸그룹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메타버스 세계관'을 내걸고 올해 초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에스파'는 실제 사람 걸그룹 4명과 AI 아바타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활동이 저조한 상황에서, 아바타가 같이 참여해 온라인 콘서트, 팬사인회 등 활발한 교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스파의 데뷔곡 '블랙 맘바'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역사상 가장 빨리 조회수 1억뷰를 달성하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펄스나인이 개발한 AI 걸그룹 '이터니티'도 지난 3월 처음 발표한 싱글 '아임 리얼(I'm real)' 뮤직비디오가 현재 55만뷰를 넘어섰으며, 8000개 이상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또 그룹 센터인 서아, 수진의 인터뷰 등을 차례로 공개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
기존 걸그룹도 자신의 아바타를 선보이며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제페토와 협업을 통해 자신 만의 아바타를 선보였는데, 3D 아바타가 등장한 '아이스크림(Ice Cream)' 댄스 퍼포먼스 비디오는 이미 5억뷰를 넘어섰다.
네오사피엔스는 올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에서 AI 연기자를 선보였으며, 조만간 AI 연기자를 이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머니브레인·이스트소프트 등이 주축이 돼 국내에서 AI 아나운서를 활용한 뉴스 영상 제작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또 우리은행은 AI 영상합성 기업인 라이언로켓과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한 AI 은행원을 개발 중이며, AI 쇼호스트도 조만간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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