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1분기 실적결산
영업익 131.7%, 순익 361%↑
국내 상장사들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1분기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생활이 본격화되며 부진했던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93곳(금융업 등 제외)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매출액은 538조3459억원으로 2020년 1분기보다 9.08%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조3983원, 49조10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31.73%, 361.04%씩 급증했다.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 3.88%에서 올해 8.25%로 4.37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고 남는 이익이 약 39원에서 82원으로 대폭 늘어난 것.
코스닥 상장사 역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011곳의 매출액은 53조26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7675억원, 2조5293억원으로 98.25%, 238.84% 늘어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모두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세금을 제한 수치인 만큼 영업이익보다 낮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대폭 웃도는 상황은 기업들이 부동산 자산 매각과 주식 투자 등 영업 외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이 컸다는 얘기다. 코로나19에 따라 체질개선에 나선 정황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는 기저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1년을 넘기며 백신 보급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 외에 영업수익 등 일부 항목을 기재하지 않아 코스피 상장사 실적과 별도로 집계되는 금융업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변화를 이겨낸 것이 국내 증시의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시장 전체 매출액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실적을 빼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성장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외하면 매출액은 472조95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조154억원으로 175.44%, 순이익은 41조9657억원으로 627.76% 폭증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비(非) 정보기술(IT) 업종 영향력이 확대됐다. 비 IT업종 매출액은 11.3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3.26%, 423.36%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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