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작품인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35층, 31개동으로 전용면적 59~136㎡ 총 2296가구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새 얼굴이다.
◆여름철 피서지 '포레스트가든'
지난 17일 개포래미안포레스트를 찾았다. 이 아파트 단지에 가기 위해 지하철3호선 도곡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까지는 도보로 26분, 분당선 구룡역 까지는 걸어서 21분이 걸린다.
101동~125동과 126동~131동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우선 101동~125동을 먼저 살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개포래미안포레스트의 조경률은 46%다. 단지 안에 수경시설이 많아 입주민에게 더위를 피하기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다. 이날 놀이터 옆 바닥분수에서는 물놀이를 하며 뛰어노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했다.
주민 A씨는 "날씨가 더워지자 밖에 나와서 노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녹지공간과 바닥분수 등 수경시설이 많아서 시원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야외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게 좋다"고 했다.
바닥분수 근처에는 '벼락 맞은 배롱나무'가 식재됐다. 왠지 모르게 비범해 보이는 이름. 이 나무는 강원도 양양 하조대 근처에서 벼락을 맞고도 살아 남았다고 전한다. 현재는 단지 내로 옮겨 행운과 복의 상징이 되고 있다는 게 안내글에 적혀 있었다.
단지 중심부에는 '포레스트가든'이 위치했다. 래미안포레스트가 자랑하는 중앙정원이다. 포레스트가든은 석가산과 제법 큰 규모의 생태연못으로 이뤄졌다. 마치 실제 계곡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이날 래미안포레스트에서는 야외 휴게시설에 앉아 사진을 찍거나 분수를 구경하는 이들이 많았다.
◆조용한 휴식처 '블루밍 가든'
포레스트 가든이란 명칭에 걸맞게 아파트 옆에 위치한 달터공원 숲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원이다.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에서 흘러내려 오는 듯한 생태계류와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아내와 함께 산책 중이던 주민 B씨는 "아파트 단지 내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며 "날씨가 좋아서 산책 중이었는데 생각보다 멋진 장소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126동~131동이 있는 길 건너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그란 꽃잎 모양의 휴게공간인 '블루밍 가든'이 있었다. 이곳은 정원 중앙에 시냇물처럼 물이 흐르고 있어 한 여름 더위를 잊기 충분했다. 포레스트가든 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좋은 장소다. 블루밍가든에는 편백나무를 비롯해 박태기나무, 참꽃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식재됐다.
이밖에 래미안 조경 상품인 필로티 가든(필로티 내 외부를 연계해 필로티 내부에서 외부의 조경 시설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는 정원)은 필로티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미술 소품을 배치해 '갤러리 가든'이란 이름으로 조성됐다.
한편 개포래미안포레스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4160만원에 책정됐다. 교육시설은 구룡초등학교와 경기여자고등학교 등 명문학군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로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주변에는 구룡산과 대모산을 끼고 있다.
이휘영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센터장은 "래미안포레스트에는 제주도 팽나무, 300년 된 느티나무, 조형 소나무, 배롱나무 등 고급수종이 많이 식재됐으며 석가산, 캐스케이드 광장, 실개천 등 자연형 수경시설이 잘 어우러지고 주변 달터공원과도 조화를 이뤄 강남에서 제일가는 숲세권 아파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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