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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해외증시

서학개미, 테슬라 매도…인플레 우려에 거래대금↓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줄여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는 원픽이던 테슬라 주식을 1년 4개월여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2조3625억원(21억43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줄어 들었다.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1월 5조983억원(45억3226만달러) ▲2월 3조2232억원(28억6534만달러) ▲3월 3조1270억원(27억7985만달러) 등의 순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0일까지 945억원(8401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인플레 우려…물가지수·국채 금리↑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도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국채 금리 등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상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이뤄지며, 경기 회복 조짐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해 다우존스 추정치(3.6%)를 웃돌았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13년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또 주춤하던 미국 국채 금리도 다시 상승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2%로 집계됐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켜 증시 하락을 부추기기도 했다.

 

변동성 불안도 여전하다. 전일(11일, 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09% 급등한 21.84를 나타냈다. 지난 3월 10일(23.73) 이후 최고치다.

 

◆서학개미, 1년 4개월여 만에 테슬라 '팔자'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기술주의 주가가 출렁이자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를 팔기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0일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3244억원(2170만달러), 애플 223억원(1989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의 테슬라 순매도는 지난 2019년 12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이 기간 테슬라의 주가는 9.88% 하락했다. 이 외에도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페이스북(-4.97%), 아마존(-4.80%), 애플(-5.00%), 마이크로소프트(-2.23%), 구글 알파벳(-3.11%) 등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는 과거 평균에 가까운 조정이며, 추세 하락을 고민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의) 상황은 물가와 금리 상승이 만든 스타일 변화라고 판단된다"며 "이 정도 조정의 경우 이익이 증가하는 국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과거 평균에 가까운 조정이다. 향후 기업 이익 증가세가 하락 전환하거나 또는 2개월 이상의 조정이 발생하면 추세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인플레이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미 경제기자협회(SABEW)가 주최한 화상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시적으로 오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물가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해서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광범위한 전망이 수반돼야 한다"며 "고용과 물가상승률은 우리 목표에서 아직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제한적인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역학 구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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