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본격적으로 재개됐지만 일각의 우려와 달리 공매도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며 오히려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시작된 지난 한 주(4거래일)동안 공매도 대금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도 비중은 약 3.4%로 하루평균 기준 8414억원 규모다. 일평균 공매도 대금 비중은 2019년 일평균(4207억원·4.5%)과 금지 직전일이였던 지난해 3월13일(1조1836억원·5.5%)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형주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공매도 재개 기간 동안 코스피200은 422.36에서 428.56으로 오히려 1.5% 올랐다. 다만 코스닥150은 이 기간 1405.47에서 1387.49로 1.3% 떨어졌다.
공매도 수요가 집중된 셀트리온과 씨젠 등 바이오 업종 외에도 게임, 전자부품 등 다른 업종에서도 공매도 거래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공매도가 다시 시작된 첫날(3일) 22개에 달했으나 전 거래일(7일) 4종목까지 줄었다.
거래소는 "공매도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200 종목 주가는 상승하는 등 공매도가 대체로 다수종목의 주가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공매도가 다시 시작된 첫날이었던 지난 3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22개에 달했으나 전 거래일(7일) 4종목까지 줄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기관의 공매도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외국인 공매도 비중이 증가했다. 공매도 금지 전 일주일이었던 지난해 3월 9일부터 13일까지와 지난 한 주를 비교해본 결과 외국인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5816억원에서 7386억원으로 늘어났다. 공매도 비중도 60.0%에서 87.7%로 대폭 뛰었다.
다만 외국인 비중의 급증은 기존 기관투자자 중 시장조성자의 공매도가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상당부분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소는 미니코스피 200선물?옵션과 관련된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금지하고 저유동성 종목 중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공매도 물량 출회도 외국인 비중을 늘린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같은 기간 기관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799억원에서 87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공매도 비중 역시 39%에서 10%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기관 감소원인은 미니 코스피 200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등 현·선물시장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행위 제한 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주식·파생시장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점유 비중은 31.7%에 달했으나 재개 이후 0.3%까지 크게 떨어졌다.
반면 개인의 공매도는 대주 시스템 개선과 대주 재원 확충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 개인 공매도 대금 상위 종목은 바이오와 게임,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업종에 고루 분포됐다. 지난해 1월부터 3월 13일까지 77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개인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한주 동안 152억원까지 두배 가까이 늘었다. 공매도 비중도 1.2%에서 1.8%로 0.6%포인트(p)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은 공매도 재개 이후 일중 시장 변동성이 감소하는 의외의 결과도 나타났다. 올해 일평균 시장 변동성은 1.70% 수준이었으나 지난 한 주는 1.28%로 조사됐다. 지수 상승률도 주요 20개국(G20) 중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닥은 얘기가 달랐다. 올해 1.61%였던 일중 변동성이 지난 한 주 1.78%로 소폭 늘었다.
거래소는 이를 공매도 영향이 아닌 글로벌 기술주와 바이오주 부진 때문으로 해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제약·반도체주의 상대적 약세 등이 영향"이라며 "다른 기술주 시장에 비해 주가지수 하락폭은 적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공매도 위반 행위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지난달 28일 출범한 공매도 특별감리단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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