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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外人 공매도 타깃 된 바이오株… 한국판 게임스톱 재현조짐

이틀간 공매도 규모 1조9705억
주체별 비중서 외인이 86% 넘어
세트리온, 씨젠 등 공매도 직격탄
개인, 삼천당제약 외인 반격 매수
한국판 게임스톱 본격화 촉구도

공매도 부분 재개가 이뤄진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시장이 재개장되자 셀트리온과 씨젠 등 바이오 종목에 공매도 수요가 쏠리고 있다. 주범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매도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바이오주를 위주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어 개인투자자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공매도 비중 86%…바이오주 타깃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4일 이틀간 거래된 공매도 규모는 총 1조970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외국인으로부터 거래가 이뤄졌다.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348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도 3572억원 규모를 공매도했다.

 

두 시장을 합한 외국인의 공매도 규모는 1조7058억원에 달한다. 지난 이틀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5218억원 순매도 했으니 현물시장보다 공매도시장에서 적극 매도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전 거래일 투자주체별 공매도 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 86.11%, 기관 12.32%, 개인 1.57%로 나타났다.

 

주요 표적은 바이오 종목이다. 이틀간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1321억원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씨젠이 528억원으로 공매도 거래대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종목 모두 이틀 연속 소속된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공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전 거래일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던 22개 종목을 살펴보면 신풍제약, 삼천당제약, 텔콘RF제약, 에스티팜 등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이 12개에 달한다. 모두 지난해 주가가 폭등했던 종목들이다.

 

바이오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다. 확인된 실적보다 연구·개발(R&D) 역량이나 신약 파이프라인 등 향후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좌우한다. 증권가 신조어인 PDR(꿈 대비 주가 비율·Price to Dream Ration)의 대표주자인 만큼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었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공매도는 헤지가 목적으로 풀이된다. 알고리즘 매매를 통해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정반대로 볼 수 있는 공매도를 취해 위험도를 낮추는 것을 뜻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물 등 차입 거래 수단이 많은 코스피와 달리 선물로 헷지가 어려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공매도가 많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엔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라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바이오주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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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게임스톱? 뿔난 개미 공매도와 대립각

 

외국인이 발 빠르게 공매도 거래에 나서자 개인투자자의 여론은 극도로 악화됐다. 공매도 재개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에 다시 공매도를 막아야 한다는 항의가 줄을 잇는 상황이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국판 게임스톱 사태가 발생할 개연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그러한 정황이 포착됐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던 삼천당제약이 주인공이다. 하루 거래량이 10만~20만주에 불과했던 삼천당제약의 공매도 수량은 3일 하루 동안 9만6722주에 달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 외국인의 타깃이 됐다고 볼 수 있다.

 

공매도 영향으로 약세 마감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주가는 반등했다. 삼천당제약의 3일 종가는 전일보다 1600원(3.09%) 반등한 5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11만8000주 넘게 사들이며 외국인 공매도에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과 씨젠 등 공매도가 집중된 주요 종목 투자자들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 주주 게시판에는 "주주연대가 응집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게임스톱 운동을 본격화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방향성엔 영향 無…바이오주는 '좀 더'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로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바이오 종목은 공매도로 인한 변동성이 더 클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 심리가 팽배한 데다 국내 수출 실적 등 이익 개선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개별 종목과 업종,나아가 전반적인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증시 역사를 뒤돌아봤을 때 공매도가 시장 방향성을 바꾸지 못한다"고 했다.

 

실제로 4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는 차바이오텍, 주성엔지니어링 등 2건에 그쳤다. 전날에는 22개 종목이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공매도는 수급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었다"면서도 "이번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으로 한정됐고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가능 종목의 이익 모멘텀이 강해 계속 매도 압력에 노출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영향은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종목별로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닥 바이오 종목은 공매도에 따른 영향력이 다른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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