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위메프에 이어 티몬까지 배달앱 시장에 가세하면서 이커머스 3사가 또 다시 맞붙게 됐다.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든만큼 어떠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지 티몬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그야말로 배달 전성시대가 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배달앱 시장은 코로나 특수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기존 배달앱 외에 쿠팡과 위메프가 각각 운영하는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2019년 5월 출범한 쿠팡이츠는 한번에 한집만 배달하는 일명 '단건 배달'로 타 업체들과 차별화했으며 이용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1월 2%였던 서울·수도권 쿠팡이츠 배달앱 순방문자가 2021년 2월 20%를 기록했다. 배민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월 59%에서 2021년 2월 53%로 6%포인트 하락했다. 요기요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9%에서 27%로 12%포인트나 하락했다.
위메프가 운영하는 위메프오도 연내 단건 배달을 시작한다. 위메프오는 '착한 수수료', '마케팅 지원' 등 외식업 사장님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입점 사장님들이 추가 비용 없이 점포별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단골 관리 기능' 도입에 이어 외식업 사장님들의 배달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해 단건 배달 서비스 추진에 나선 것이다.
위메프오는 출시 2년만에 월별 거래액(4월 기준)이 16.5배 신장했다. 누적 입점 업체 수는 오픈 첫 달(2019년 5월) 대비 32.4배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입점 업체수는 6만개에 달한다. 덩달에 고객 수도 많아졌다. 누적 회원 수는 무려 40.9배 급증했으며, 월별 주문자 수와 월별 주문건수 역시 각각 7.5배, 3.4배 성장했다.
배달앱에 진출하는 마지막 주자는 티몬이다.
티몬은 지난달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에 배달 서비스 기획·운영 업무 담당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고, 올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배달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티몬은 채용 공고를 통해 "도전적이고 진취적으로 티몬 배달서비스를 이끌어가실 인재를 모집한다"며 "배달 플랫폼 서비스 기획·제휴 관련해 업무를 해본 유경험자를 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전략과 프랜차이즈 제휴 및 영업 등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장을 추진하며 배달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배달 시장 규모는 15조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50% 성장했다. 배달 시장 진출로 몸집을 키우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티몬 측은 "배달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은 맞지만, 오픈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고객에게 가치와 경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과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에는 배달앱에 입점한 가게 수와 얼마나 빨리 배달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라이더와 가맹점 모집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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