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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 문제, 4개월여 만에 극적 타결

건물관리 S&I코퍼레이션·민주노총 지부등 합의안에 서명

 

파업 근로자 LG마포빌딩 근무, 정년 만 60→65세로 연장

 

12월 중순 시작한 파업 136일 만에 노동절 직전 끝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4월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에서 제131주년 세계노동절 서울대회 개최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 문제가 4개월여만에 최종 해결됐다.

 

근로자들이 지난해 12월16일부터 고용 문제를 놓고 파업 농성을 하며 사측과 줄다리기를 하다 136일만에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2일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들이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한다는 내용에 최종 합의하면서 농성을 끝냈다. 노동절을 하루 앞둔 시점에 극적으로 타결을 본 것이다.

 

합의안에는 LG그룹 계열사로 그룹이 보유한 건물의 관리를 맡은 S&I코퍼레이션 외에도 당초 트윈타워 청소용역회사였던 지수아이앤씨(INC),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LG트윈타워분회가 동참했다.

 

노사는 오는 7월1일부터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전원을 LG마포빌딩에 근무하도록 하고, 현재 만 60세인 근로자 정년도 만 65세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만 65세 이후엔 만 69세까지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한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했다.

 

발단은 지난해 말 LG트윈타워 청소용역을 기존 지수INC에서 또다른 용역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LG트윈타워의 청소용역을 새로 맡게된 회사는 인력을 새로 채용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에 청소용역을 맡았던 지수INC 소속 청소근로자 80여 명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것이다.

 

그러자 지수INC 소속 근로자들은 파업을 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기존 청소근로자들을 새로운 용역회사가 모두 고용 승계하고, 트윈타워 근무도 계속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S&I코퍼레이션측은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지수INC가 고용을 승계하도록 하되, 트윈타워가 아닌 지수INC의 또다른 청소용역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놨다. 고용노동부 서울 남부지청도 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양측간 협상은 쉽지 않았다.

 

시간은 1월을 지나 2월로 넘어왔고 노조의 파업은 이어졌다.

 

파업 장기화와 기업 이미지 타격 등을 우려한 사측은 다시 중재안을 내놨다. 농성중인 근로자 30명 전원을 마포대교 건너편의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것이다. 노동자들의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만 65세 이상 근로자들의 추가 고용도 약속했다.

 

LG마포빌딩은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약 3㎞, 대중교통으로는 10여분 거리에 있는데다, 지하철 5·6호선이 만나는 공덕역도 가까워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여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트윈타워 청소용역사를 바꾼 상황에서 자칫 새 회사에 고용된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함께 작용됐다.

 

S&I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청소근로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노조 측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고, LG트윈타워 근무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같이 합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아울러 노사는 상호간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근무지 이전 등 제반 사항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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