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토스증권發…2030 위한 MTS 경쟁 불붙는다

토스증권을 필두로 2030을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주린이(주식+어린이, 초보 주식 투자자)'를 위해 보다 단순하고 차별화된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등 한 눈에 보기 쉬운 MTS를 표방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KB증권·줌인터넷의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에서 새로운 MTS를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증권, 신규 계좌수 200만개

 

/토스증권

토스증권의 신규 계좌 개설 수가 200만개를 넘겼다. MTS 서비스를 개시한 지 한달 만이다.

 

토스증권이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주식 1주 선물받기'이벤트가 2030세대에서 인기를 끌면서 신규 계좌 개설이 단기간에 급증했기 때문이다. 주식 1주 선물받기는 토스증권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무작위로 선정된 국내 주식 1주를 랜덤 증정하는 이벤트다.

 

특히 신규 계설된 200만개의 계좌 가운데 2030세대가 전체 사용자의 70%(1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새로운 증권사의 출현을 기다렸던 2030세대 투자자의 기대와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인 UX, 19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토스 플랫폼의 경쟁력이 합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초보 주식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MTS를 출시했다. 기존 토스 애플리케이션에 주식 거래 기능을 탑재한 것.

 

기존 증권사 MTS에서 볼 수 있는 봉차트(캔들차트)와 이동평균선 등을 과감하게 빼버리는 등 복잡한 정보를 없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막대그래프로 보여주고, 공시사항을 요약정리해 알람으로 보내주는 등 투자자에게 필요한 직관적인 정보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구매(매수)TOP100, 영업이익률TOP100, 수익률TOP100 등 음원사이트를 연상시키는 인기차트 메뉴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프로젝트 바닐라…MTS 경쟁 본격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합작 투자회사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박정림 KB증권 대표(왼쪽)와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바닐라

카카오페이증권과 KB증권·줌인터넷의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도 새로운 MTS 출시를 예고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상장 후 조달 자금을 증권, 보험 등 신사업 확장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MTS 연내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UI·UX 부분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팀이 같이 개발하고, 증권 부분은 원장관리시스템(증권사가 고객 계좌·거래 내역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코스콤과 카카오페이증권이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내 주식 소수점 매매 시스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선 해외 주식에 한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출시된 펀드도 동전 모으기, 알 모으기 등 1000원 미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많은 분들이 유입됐다"며 "국내주식에서도 (소수점 매매가 가능하도록) 법적 환경이 마련된다면 초보 투자자들도 무리하지 않고 투자를 시작하고, 분산투자의 혜택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과 줌인터넷의 합작법인인 프로젝트바닐라도 이른바 '한국형 로빈후드 MTS'를 출시한다. 초기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설립된 프로젝트바닐라는 줌인터넷과 KB증권이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했다. 새로운 MTS에 줌인터넷의 기술력과 KB증권의 금융 노하우를 담았다.

 

봉차트를 없앤 토스증권과 달리 기술적 분석 요소도 그대로 가져와 시각적으로 구현한다는 목표다.

 

줌인터넷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일 MTS를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중 출시할 수 있도록 막바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 주식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봉 차트 등 기술적 분석 요소도 그대로 가져와 토스증권과의 차별화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 MTS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증권사 MTS가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증권사 MTS를 금융 플랫폼으로 부를 단계는 아니다"라며 "국내 금융시장은 검색시장의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카카오 수준으로 과점화에 성공한 플랫폼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회사를 통한 월간활성사용자(MAU) 확보에 강점을 가진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까지 브로커리지에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증권사들은 지금이 MTS의 트래픽을 강화하고 공고화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