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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공매도재개 D-6 피해주 찾기 ‘분주’…개미도 뛰어든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개인투자자 대주 제도 주목
미국계 자금 귀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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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안타증권

1년여 만에 다음 달 3일부터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이 대상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피해가 우려되는 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대차잔고가 공매도 금지 이후 급증했거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진 기업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 방향성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개인 대주제도 개선, 수요 급증은 '글쎄'

 

이번 공매도 재개 때 가장 큰 화두는 개인투자자 대주 제도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끊이질 않았던 '기울어진 운동장' 지적에 따른 금융당국의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차입공매도만 허용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보다 주식을 차입하기 힘들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결국 금융당국은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이수한 개인에게 투가 경험에 따라 3000만원, 7000만원, 무제한 순의 차등화된 한도 안에서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게 조치했다. 17개 증권사가 2조~3조원 규모의 대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들의 참여율은 저조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많은 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공매도 사전의무교육(30분) 과정이 지난 20일 개설된 후 26일 현재 참가자가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어 공매도 수요가 급증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공매도 수요가 높아지려면 주가 하락에 대한 확신이 크거나 주가 상승에 따른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높아야 한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공격적으로 공매도에 나설 여지가 적다는 얘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실적보다 단기 수급 영향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공매도 금지 해제를 둘러싸고 걱정이 많다"며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실적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불안하긴 해도 공매도를 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높아질 개연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피해주 뭐 있나…장기적으론 긍정적 의견

 

시장에선 피해주 찾기에 분주한 투자자도 관찰된다. 대차잔고금액이 많거나 전환사채(CB) 등 신종자본증권 발행 잔액 규모가 큰 종목, 고평가된 기업 등이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익숙한 종목 중 또래 기업보다 주가가 오른 상태고 밸류에이션도 높다면 공매도 입장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위험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 SKC, 한솔케미칼, HMM, 한국항공우주, 현대미포조선, KCC, SK네트웍스, 아모레퍼시픽, 한국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다만 긴 호흡에선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 미국계 자금의 귀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약 일년 동안 외국인은 약 14조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중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 규모는 약 12조1000억원에 달한다.

 

미국계 자금이 돌아올 것이란 분석은 지난 선례에서 비롯된다. 2008년 1차 공매도 금지 동안 미국계 자금은 5조9200억원을 순매도했다.이후 공매도 재개를 하자 1개월 동안 1조5900억원, 3개월 새 5조5500억원, 6개월간 7조200억원을 사들였다. 2011년 2차 금지 동안에도 미국계 자금은 1조13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재개 후 3개월 동안 1조1300억원이 들어왔고, 6개월 사이엔 1조46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자금은 과거에 공매도 금지 조치가 종료된 이후에는 순매수 흐름을 보여왔다"며 "공매도가 가능할 경우 헤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 금지 종료 이후 1개월 정도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이후엔 외국인 매수와 대형주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화된 백워데이션(현물 대비 선물 가격 저평가)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백워데이션 때문에 금융투자의 차익거래가 활발했지만 이 같은 차익거래에 의한 변동성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헤지수단이 선물 매도로 제한되며 비정상적이고 극단적인 백워데이션이 오랜 기간 지속됐다"며 "베이시스(현물·선물가격의 차이)를 정상화함으로써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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