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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3040 벤처 CEO 열전④]최첨단 패션테크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세드림·한세엠케이 김지원 대표

김지원 한세드림·한세엠케이 대표. /한세드림

코로나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패션기업이 있다.

 

TBJ, 버커루, 앤듀, NBA, NBA키즈, PGA 투어, LPGA 골프웨어 등 다수 브랜드를 운영 중인 패션기업 한세엠케이 및 한세드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IT(정보기술) 및 온라인과 연계한 비지니스 플랫폼을 확장하며 패션테크 기업으로서 행보를 강화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신선식품과 생필품 위주로 이루어졌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의류 분야로 확대해 패션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것은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김지원 대표다.

 

1981년생인 김지원 대표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심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외식경영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2008년 한세예스24홀딩스 자회사인 예스24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총괄 임원으로 마케팅, 경영지원, 해외사업 등을 두루 거치며 양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을 아버지로 둔 김지원 대표는 경영인으로의 자질을 이어받아 내년에는 한세엠케이 2660억원 매출에 흑자 전환, 한세드림은 매출 1700억원을 노리고 있다.

 

김지원 한세드림·한세엠케이 대표. /한세드림

◆패션업계도 배송혁명… 한세드림의 총알배송 서비스

 

기존 의류 배송 시스템의 경우 최소 이틀은 기다려야 상품을 받아볼 수 있었지만, 한세엠케이 및 한세드림은 지난해 3월부터 자사계열사인 온라인 패션 브랜드 전문몰 아이스타일24와 제휴를 통해 업계 최초로 '총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 볼 수 있는 의류 당일배송 시대를 연 것이다.

 

아이스타일24에서 밤 12시부터 오전 10시 이전까지 주문 완료 시 당일 수령할 수 있고, 수도권 외 지역 및 오전 10시 이후 주문 건은 바로 다음날 배송된다.

 

실제로 한세드림의 총알배송 서비스는 시행된 지 3개월 만에 온라인몰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한세엠케이도 더 많은 고객이 총알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송 권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아이스타일24와의 협력 시너지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 IT솔루션과 부릉(VROONG)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인 메쉬코리아와 협업하기로 하면서 즉시 배송, 당일 배송 등의 마이크로 라스트마일에 특화된 기업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타일24에서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 브랜드의 상품 총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스타일24

◆패션업계 최초 무선인식 기술 RFID 도입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어떤 옷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은 IT를 패션 및 유통 분야에 융합하며 패션테크 기업으로의 업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세엠케이는 지난 2014년 패션업계에서 처음으로 RFID(전자태그) 시스템을 자사 물류관리에 도입해 빠르고 정확한 상품 입출고를 실현했다. 아이스타일24를 통한 총알배송 서비스 또한 RFID 적용으로 제품의 이동 경로와 재고 수량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 가능해진 결과물이다.

 

RFID 기술은 오차 없는 재고 관리뿐만 아니라 제품 검수 시간을 파격적으로 개선해 주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25일 한세엠케이에 따르면, RFID 적용 후 제품 검수 시간이 25배 이상 단축되는 혁신을 이뤘으며, 입고·출고·반품에 걸리던 검수시간이 180초에서 단 7초로 줄어들었다.

 

한세엠케이는 이 시스템을 동종 업계 유관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현장을 시연했으며, 이는 패션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과 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이끈 계기가 됐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제 24회 기업혁신 대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 측은 "비교적 전통적인 판매방식을 유지했던 패션업계도 4차 산업혁명에 이은 코로나 시대 도래로 인해 피할 수 없는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국내 대표 패션테크 기업으로서 IT와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개척하겠다"고 전했다.

 

앤듀가 그린슈머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콘텐츠를 공개했다. /한세엠케이

◆MZ 세대에 친화적 방식으로 소통하는 젊은 대표

 

한세엠케이 및 한세드림은 공식 유튜브 채널 등 SNS 소통을 넓히며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고 표현 욕구가 강한 신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한다.

 

한세엠케이의 앤듀는 2021 S/S 시즌 '그린 라이프'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그린슈머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화보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와디즈를 통해 WWF의 환경보호 프로젝트 '리텍스타일(RE:Textile)'에 동참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전개해 사회적 공감을 끌어냈다.

 

한세엠케이 버커루는 개성 강한 라이딩족을 비롯해 신선함을 추구하는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성수 바이크 카페 RSG와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RSG와의 협업으로 버커루만의 빈티지한 감성을 담은 다양한 패션들을 선보이며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했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버커루XRSG' 아트워크가 든 스티커 사은품을 선물하고, 버커루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컬래버 오브제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RSG 카페에서도 상품 전시와 판매를 진행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렸다.

 

한세드림의 리바이스키즈는 다가오는 어린이날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데님을 만들 수 있는 '커스텀 와펜 키트' 증정 이벤트를 개최했다. 20여 가지의 와펜과 브로치로 구성된 커스텀 와펜 키트로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데님에 포인트를 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집콕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김지원 대표는 이러한 전략들에 관해 "앞으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를 고객들과 공유하고 접점을 늘려 신규 고객 유치에 힘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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