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Mydata,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예비허가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마이데이터 사업 신규 진출을 통해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증권사,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각종 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한 플랫폼에 모아 관리할 수 있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지난 8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난 23일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사업 2차 예비허가에 총 31개 업체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중 금융투자업권만 10곳(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으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이번 신청에 대해 신용정보법상 허가요건 충족 여부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친 후, 금융위에서 허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이후로도 허가 희망 사업자들의 신청 기회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매월 허가 신청을 정기적으로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예비허가에 이어 올해 본허가까지 따낸 상태였다. 이번 신청으로 인해 증권사들의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며, 금융서비스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며, 미래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상품 제조업자의 관점에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이 점차 늘어나는 반면,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판매 의존도는 낮아질 전망"이라며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일반 대중들도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기가 한결 수월해져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엠올(m.All)'을 통해 마이데이터와 결합한 통합자산 분석과 맞춤형 결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롯데카드와 데이터융합 비즈니스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금융투자 데이터와 롯데카드의 소비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투자와 소비 행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은 NICE그룹의 계열사인 NICE지니데이타와, 신한금융투자는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모두 협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활용하고, 투자자 니즈에 맞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구독형 자산관리서비스인 '프라임클럽(Prime Club)'을 단독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프라임클럽은 일정의 구독료를 내고, 프라임 PB(프라이빗뱅커)와의 맞춤형 일대일 종목 상담 등 양질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다. 현재 KB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마블(M-able) 안에서 제공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선제적으로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인 '내 자산 바로보기'를 출시하고, UI(사용자경험)와 UX(사용자환경)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또 서울대학교 산업시스템혁신연구소 산하 데이터 마이닝 센터와 금융데이터 분석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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