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 상장사의 2020 사업연도 결산 배당금이 총 33조원 규모로 전년보다 13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총액이 확대되고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배당총액이 약 3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로 2019년보다 60.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1사당 평균 배당금도 392억원에서 627억원으로 59.9% 증가했다.
거래소는 "5년 연속 배당법인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국고채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시가배당률과 높은 배당성향 유지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배당법인 수는 상장사 769사 중 529사다. 전년 상장사 761사 중 배당사 528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배당총액과 평균은 각각 20조6903억원, 392억원에서 33억1638억원, 627억원으로 대폭 늘며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우선주 포함 결산배당 기준이다.
삼성전자 배당금은 2조4054억원에서 13조1243억원으로 10조7189억원 급증했다. 삼성전자 배당금 13조1243억원을 제외한 배당 총액은 20조395억원으로 1사당 평균 배당금은 379억5000만원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배당 총액과 평균 배당금은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529사) 중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총 93.6%(495사)다. 이 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15사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은 2.28%로, 3년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전년(2.30%)보다는 소폭 떨어졌다. 시가배당률이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166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7%로 국고채수익률을 2.73%포인트(p) 상회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41%), 전기가스업(3.17%), 금융업(2.92%)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은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9.55%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1.70%p)했다. 직전 4년간 평균(2016~2019년 36.10%)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6.36%로 코스피지수 상승률(30.75%)을 하회했다. 전년 대비 격차는 축소됐다.
거래소는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가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배당 관련 상품 및 지수 제공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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