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 등의 가격이 뛰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6.85(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달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보통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생산자물가도 뛰었다"며 "생산자물가는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 시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상승폭으로 보면 지난 2017년 1월 2.1% 이후 최대치다.
품목별로는 휘발유(12.8%)와 경유(10.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9.7% 상승했고, 플리프로필렌수지(7.3%) 등 화학제품도 2.8%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0.1% 내리면서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풋고추(-36.5%)와 딸기(-25.9%) 등 농산물의 가격이 주로 내렸다. 조기(28.4%), 멸치(26.1%) 등 수산물과 돼지고기(11.9%), 오리고기(10.3%) 등 축산물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0.1% 오르면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부동산 서비스(0.2%) 등이 모두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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