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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단독] 우정사업본부, 국내주식 비중 '일단' 유지

우본, 국내 TAA 유지키로
관계자 "국내 시장 상황 고려"
공무원·사학연금 등 국내 비중↓
채권·해외株·대체투자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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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2위 연기금인 우정사업본부가 2분기 국내주식 전술적자산배분(TAA) 계획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전략적자산배분(SAA)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국민연금이 최근 국내 주식 SAA 허용범위를 기존 플러스마이너스(±) 2%포인트(p)에서 ±3%p로 확대키로 한 결정을 의식한 모양새다.

 

이외에 다른 공적연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은 여전히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과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산, 사모펀드 등의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투자전략 지난해와 큰 차이 없어"

 

20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양대 축인 우체국 예금·보험 모두 최근 기금운용회의에서 2분기 국내주식의 TAA 계획을 변경 없이 유지키로 했다. SAA도 0.1%p 하향 조정된 정도로 큰 변화가 없다.

 

우정사업본부는 136조87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며 국민연금에 이어 국내 2위 연기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공적연금과 달리 운용 성과에 대해서만 공시할 뿐 경영·영업상 비밀을 이유로 기금운용이나 자산배분 계획에 대해 공개하고 있지 않다.

 

연기금으로 분류되는 수급 주체는 연금, 기금, 공제회와 함께 국가, 지자체 등이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모두 자산 부문별로 배분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이에 따른 비중 조절을 정해진 주기마다 시행한다. 안정성이 운용의 최우선 가치인 만큼 단일 자산만 담는 것보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쪽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히 집계되진 않았지만 8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정사업본부의 운용자산은 장부가로 평가하는 자산과 시가로 평가하는 자산으로 나뉜다. 시가로 평가하는 자산은 두 집단 모두 국내외 주식과 국내외 채권, 대체투자로 동일하다.

 

지난해 말 우체국예금의 시가 자산별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채권이 11.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체투자(6.7%), 국내주식(5.3%), 해외주식(3.3%), 해외채권(1.4%) 순으로 비중이 컸다. 우체국보험은 대체투자가 10.16%로 가장 많았고 국내주식(5.75%), 국내채권(4.72%), 해외주식(3.26%), 해외채권(6.59%)이 뒤를 이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자산 배분 계획은 내부 원칙상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귀띔했다.  국내주식 비중을 줄여가는 기조 속에서 당장 변화를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연기금 매도세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반발을 의식했다기보다는 단순히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답했다. 

 

우체국예금 자금운용부서 담당 계장은 "국내주식 허용 범위가 초과된 국민연금과 달리 아직 여유가 있다"며 "국민연금처럼 국내주식을 대규모로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산 배분 재조정 원칙에 따라 국내주식을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은 여전하다. 그는 "현재 국내주식 투자비중이 다른 자산에 비해 많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분산투자에 힘쓰려는 것"이라며 "고객의 예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최우선이자 유일한 목표인 만큼 이에 충실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장부가와 시가를 합한 우체국예금과 보험의 지난해 수익률은 각각 4.59% 5.85%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각각 0.57%p, 0.52%p씩 상승했다. 

 

◆공적기금 모두 국내 주식 낮춘다

 

다른 공적기금 역시 우정사업본부와 마찬가지로 국내주식보다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등 기대수익이 높은 자산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3조2376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학연금은 올해 목표치 19.5% 수준의 국내주식 비중을 2024년까지 14.4%로 5%p 이상 낮추기로 했다. 현재 자산기준 약 1조1851억원 어치에 해당하는 국내주식을 팔아야 한다.

 

대신 주식 비중이 38.8%에서 40.7%로 소폭 커짐에 따라 해외주식 비중은 19.3%에서 26.3%로 대폭 늘어난다. 대체투자 비중도 29.6%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부처가 제도를 관장하는 공무원·군인 연금과 달리 사학연금은 공단이 직접 기금운용 업무를 담당한다.

 

공무원연금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공무원연금의 2020~2024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비중은 현재 20.6%에서 2024년까지 12.2%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대신 같은 기간 해외채권(8.9%→13.7%), 해외주식(12.1%→15.3%), 대체투자(22.6%→31.0%) 등이 크게 늘어난다. 공무원연금의 총 운용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조2066억원 규모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안정성을 고려한 조치"라며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선진국, 신흥국 등 글로벌 분산투자가 가능한 해외투자와 절대 수익형 상품 등 대체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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