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이어 에어로케이도 '첫 취항'
-에어프레미아, AOC 심사 中…5월말 예상
신생 항공사들이 운항 준비를 마치고 점차 첫 취항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항공 업계가 이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취항 후에도 경영난은 불가피해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항공은 지난 15일 청주-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첫 정기편 운항에 나섰다. 2016년 5월 설립된 지 약 5년 만에 처음 비행기를 띄우게 된 것이다. 해당 노선은 청주 출발편이 오전 7시 30분을 시작으로 오후 12시, 오후 7시, 제주 출발편이 오전 10시 5분, 오후 2시 5분, 오후 9시 등 하루 왕복 3회 운항한다.
신생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본격적인 취항에 나선 것은 에어로케이가 두 번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19년 3월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에 국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내준 바 있다. 에어로케이 이전 플라이강원이 먼저 2019년 12월 양양-제주 노선을 통해 운항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는 국토부로부터 면허를 받은 지 약 2년째 취항하지 못하고 있다.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시작했지만, 업계에서는 지금 당장 수익을 낼 수 없어 경영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현재 코로나 여파로 인해 대부분 국제선을 띄울 수 없는 것은 물론, 그나마 국내선도 국적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항공사도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선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 기존 항공사도 일부 고정비용만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플라이강원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플라이강원은 첫 취항 이후 약 3개월 만에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모든 국제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실제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만 3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269억원으로 전년 149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에어로케이의 취항에도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에어프레미아는 여전히 AOC(항공 운항 증명)를 발급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2월 AOC를 신청했지만, 코로나 등 이유로 비행기 도입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약 14개월째 심사가 진행 중이다.다만 지난 2일 1호기인 보잉 787-9가 들어오며 다시 심사를 받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이와 관련 현재 시험 비행 단계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AOC 절차는 아직 한참 남았다. 5월에 비상 탈출 훈련 등을 해야 한다. 아마 5월 말경 AOC 절차가 마무리될 것 같지만, 국토부 요구사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첫 취항 노선은 아직 안 정해졌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사실상 이미 한번 주인이 바뀐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와 홍콩계 물류사 코차이나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최대 68.9%의 지분을 넘기는 경영권 매각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최대 650억원 투자금 가운데 250억원은 이미 투자를 받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올해 상반기 중 이뤄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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