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수 일가의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상속세 신고·납부가 임박했다. 13조원 규모 상속세 납부 방안과 사재 출연 등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마지막주에 유족을 대신해 유산 관련한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19조원과 미술품 2~3조원 규모, 한남동 자택과 용인 에버랜드 부지 등 22조원 가량을 남겼다. 이에 따른 상속세는 주식 지분만 11조원, 미술품 등 기타 자산 1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중이라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족들은 주식과 미술품 등 유산 배분과 상속세 납부 방식과 관련한 논의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알려졌다. 분납이나 대출 등으로 상속세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각계에서는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 주장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건희 회장이 약속한 사재 출연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삼성 비자금 관련 수사를 받은 후 실명으로 전환한 차명 재산 일부를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 이 회장은 당시 사재 출연을 검토하다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논의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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