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의 1개월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풀렸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지 물량이 늘어나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정반대된다. 코로나19 백신과 정부의 추가지원 기대감 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SK바사는 19일 오후 2시 47분 현재 전날보다 6.82%(9000원)오른 1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1개월 의무보유를 약속한 311만8610주(24.71%) 물량이 풀리며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기우였다. '락업'(Lock-Up)'이 풀린데 대한 여진은 전혀 없는 모습이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기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을 뜻한다. 보호예수 혹은 락업이라고도 불린다. 보통 상장 후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지정된다. 공모주의 경우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는 때마다 기관 매도세에 대체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SK바이오팜은 약 500만주에 달하는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당일 8.58% 하락 마감했다.
SK바사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20년 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SK케미칼이 68.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839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예상외의 주가 강세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개를 개발 중이며 각각 임상 1상과 임상1/2상 단계다. 연내 1개 품목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상반기 중 1상 결과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체 코로나19 백신과 프리미엄 백신 개발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음 락업 해제일은 오는 6월이다. 3개월 확약분인 333만1000주(26.39%)가 락업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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