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곳곳에서 파열음, 주먹구구 M&A 지적
거래정지 된 신라젠이 새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신라젠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상장사 주가는 요동치기 시작했고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 내용이 투자자 사이에서 떠도는 중이다. 신라젠 경영진은 후진적 인수·합병(M&A)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후 최종 선정을 고민 중이다. 인수에 뛰어든 엠투엔, 비디아이, 휴벡셀은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실사 등을 진행했다. 이날 중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란 예측과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오너 리스크' 해소에 대한 신라젠 경영진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 파이프라인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중단된 데다 전직 경영진의 각종 횡령·배임 문제까지 터지며 기업가치 회복에 의문부호가 뒤따랐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인수전은 '흥행'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쟁사 간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곳곳에서 파열음도 들린다. PT 이전에 이미 인수자가 결정됐다는 얘기가 나돌았고 이어 현재까지 가장 우위를 점한 것으로 꼽히는 엠투엔은 허위·과장된 임상시험 능력을 주장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큰 관심을 받는 대형 M&A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때 몸값이 10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상장사였던 만큼 효율적인 매각을 위해 회계법인이나 증권사가 대표주관사로 참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 측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M&A라면 모든 일정이 사전에 공개됐어야 했다"며 "공고가 뜨고 나서 부랴부랴 PT를 준비했고, 인수협상자에 대한 발표 날짜도 13일이라는 추측만 돌뿐 정확히 통지받은 게 없다. PT 이후 하루 이틀 만에 최종 협상자를 결정한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신라젠은 한시라도 빠르게 경영권 이전을 위해 매각주관사라는 유통단계를 생략했다고 항변한다. 회사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에 관한 논의도 있었으나 그렇게 되면 시간이 지나치게 소요될 것이란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다"며 "대주주 구주 인수분이 아니라 회사 신주 발행 인수분이기 때문에 양측 회계법인이 산정한 가치평가만 맞추면 됐던 만큼 주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엠투엔의 경우 경영자의 도덕성에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라젠 거래정지가 전직 경영진의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만큼 도덕성이 자금력과 기술력 못지않게 새 주인에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엠투엔 최대주주인 서홍민 디케이마린 대표는 지난 2016년 배임수재로 징역 2년과 추징금 13억99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영 투명성과 자금 출처 등에 대해선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했다.
신라젠은 치열한 경쟁구도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다독이고 나섰다. 신라젠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회사를 차지하려는 욕심에 서로 각종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일부에서 기관투자자를 매수한 정황도 포착했다. 투자자들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엠투엔의 뒤를 바짝 쫓는 비디아이에 기대감이 몰렸다. 비디아이는 전날보다 15.03%(1070원) 오른 81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엠투엔은 1.86%(350원) 오른 1만9150원을 기록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