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20년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세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이 상장을 통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웃돈 것은 종가 기준 정보기술(IT)주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1월 27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1000을 돌파했다.
개인투자자가 218억원 규모로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369억원, 기관이 4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상승으로 전체 시총도 411조1000억원으로 마감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2000년 말 29조원이었던 코스닥 시총은 2010년 말 89조원, 지난해 말 385조6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IT부품, 하드웨어, 제약 등 실적이 좋은 종목들 위주로 매수하는 종목장세로 인해 1000포인트를 넘겼다"며 "지속 여부는 다가오고 있는 실적시즌의 흐름에 따라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 중 2020년 저점 이후 지수 상승률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3월 19일 이후 현재까지 126% 오르며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68%, 65%로 뒤를 이었다.
20년에 걸친 정부의 혁신기업 지원에 대한 의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04년 벤처활성화 방안, 2011년 코스닥시장 건전발전 방안, 2016년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 등이 꼽힌다.
과거 IT·전통산업 위주의 시장구조에서 체질개선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바이오, 2차전지, 5세대(5G) 이동통신 등 코로나19 이후 산업주도 예상 업종으로 코스닥 주력 업종이 크게 변화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지수가 기준지수(Base point)인 1000을 회복했다는 것은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대전환과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관련 기업 중심인 코스닥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닥시장도 꾸준한 성장을 위해 상장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며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인 시장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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