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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잉그리트 폰 욀하펜, 팀 테이트 지음/강경이 옮김/휴머니스트

 

1942년 8월 나치가 점령한 유고슬라비아 첼예라는 도시에서 부모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아이들에 대한 인종 검사가 이뤄졌다. 흰 피부와 파란 눈, 금발 등 순수 아리안 혈통의 신체적 특징을 보이는 아이들은 '히틀러에게 바칠 아이'가 돼 곧바로 독일로 보내졌다. 아이들은 친위대원이나 정치적·인종적 심사를 통과한 독일인 가정에 맡겨졌다. 생후 9개월 된 에리카 마트코 역시 나치의 손에 의해 '레벤스보른의 아이'가 돼 '잉그리트 폰 욀하펜'이라는 이름의 독일인으로 자랐다.

 

전쟁에서 패하고 파괴된 전후 독일에서 성장한 잉그리트는 열 살 무렵 자신에게 '에리카 마트코'라는 다른 이름이 있고 본인이 위탁아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전쟁으로 수많은 아이가 고아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려고 애쓸 뿐, 아무에게도 자신의 태생을 묻지 않았고, 가족 누구도 그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1999년 가을, 친부모를 찾고 싶냐는 독일 적십자사의 전화가 잉그리트의 삶을 뒤흔들었다. 그는 자신의 태생이 어디인지, 과거에 어떤 끔찍한 사건이 얽혀 있는지 알지 못했다. 잉그리트는 독일 곳곳의 기록보관소와 유럽 여러 나라 정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레벤스보른의 진실 파헤치며, 굴곡진 인생의 조각을 찾아 나선다. 나치의 우수 인종 실험 희생자 잉그리트는 잃어버린 자신의 삶과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독자들에게 담담하게 들려준다. 침묵에 덮이고 수치심에 가려진 나치의 충격적인 전쟁범죄, '레벤스보른 프로젝트'의 진실. 272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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