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여야가 시작부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띄면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각 범여권,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로 '세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지면 대선은 물론 같은 해 치르는 지방선거까지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문제는 여야할 것 없이 선거 시작부터 '세 결집'에 집중하면서 네거티브 공방도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이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기존 지지층을 하나로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의혹'과 함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어 관련 의혹을 두고 검찰에 고발도 했다.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광역지자체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르는 점에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민주당에서 제기한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은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여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양측 모두 치열하게 네거티브 공방을 펼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투입하는 세금이 824억37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네거티브 전략'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적어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이 반성하는 모습은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의힘 역시 국민이 낸 세금을 투입해 치르는 선거인 만큼 '맞고소'보다 정책 개발에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양측 지지층만 투표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서울은 모두 12명, 부산의 경우 6명이 이번 선거에 도전한다. 또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도 투표한다.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보다 '매니페스토'를 강조했으면 한다. 선거에서 후보자가 유권자에 '제대로 만든' 공약을 제시해달라는 말이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후보자들은 조금 더 공약에 신경 써줬으면 한다.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 당선자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여 년간 시민을 위해 일한다. 마냥 짧은 시간은 아니기에 도전하는 모든 후보가 실행할 수 있는 공약으로 멋진 승부를 겨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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