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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걸그룹 '이터니티' 첫 데뷔 뮤직비디오, 사람 같지 않은 부자연스러움, 기대 못 미쳐..."'성장형 아이돌' 계속 진화할 것"

22일 오후 서울 을지로 요호서울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 및 데뷔 쇼케이스에 전시된 11인의 AI 걸그룹 '이너니티'의 사진들. /채윤정 기자

국내 최초 11인의 인공지능(AI) 걸그룹 '이터니티'가 22일 오후 6시 첫 데뷔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지만, 아직은 사람 아이돌이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 들기 보다 사이보그가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 강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이터니티' 소개 영상은 AI 유튜버·AI 아나운서의 영상처럼 진짜 사람으로 보여질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AI 그래픽 전문기업인 펄스나인은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 '아이아팹'(aiafab)을 통해 이터니티의 첫 싱글 '아임 리얼(I'm real)'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요호서울에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는 VR(가상현실) 기기를 통한 인사 영상에서 이터니티의 리더 최여름이 등장해 데뷔 쇼케이스 '퍼스트 커넥트'와 데뷔곡인 '아임 리얼'을 소개했다. 최여름은 눈을 깜빡이거나 고개를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하이파이브를 외치면서 손을 들어올리는 등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아임 리얼' 노래 중 중독성 있는 부분을 따라부르고, 이터니티의 세계관과 콜라보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는 이터니티 멤버들의 얼굴은 펄스나인은 리얼AI' 기술을 통해 새롭게 제작했지만, 목소리와 몸짓은 실제 사람이 참여한 것이어서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 것.

 

하지만, 이후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흡사 '사이보그나 아주 진화된 로봇, AI가 노래를 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고, 사람 아이돌과 비슷한 현실감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아임 리얼'은 이터니티 멤버 중 5명인 여름, 수진, 민지, 혜진, 서아가 참여했는데, 실제 사람이 진짜로 춤을 추고 손을 자유롭게 움직였고, 가상얼굴의 멤버들도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움직였음에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컸다. 이 때문인 지 오래 전에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촌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AI로 동작 구현이 어려워서인지 다른 걸그룹에 비해 댄스동작이 크지 않았고, 댄스 부분이 많지 않은 점도 아쉬움을 줬다. 또 가상인간이어서 그런 지 테이블에 전시된 사진의 멤버들 11명 중 쌍둥이가 아닌가 할 정도로 닮은 2~3명의 멤버들도 눈에 띄었다.

 

유튜브의 뮤직비디오에도 유사한 평이 많았는데, 한 네티즌은 "보컬로이드(가사와 멜로디를 입력하면 인공적으로 사람의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가 노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초기인 만큼 "얼굴 표현을 개선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며 격려하는 글들도 있었다.

 

국내 처음 발표된 AI 걸그룹의 뮤직비디오인 만큼 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서 이너티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뮤직비디오는 약 8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가 22일 오후 개최된 AI 아이돌 '이터니티' 데뷔 기자간담회에서 이터니티 및 '아임리얼' 곡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채윤정 기자

펄스나인은 "AI 걸그룹 '이터니티'는 완성형이 아닌 이제부터 스토리를 이어가는 성장형 아이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AI 기술이 완성된 형태로 나오는 것도 좋지만 저희에게 피드백이 필요한 콘텐츠도 중요해 완성형보다 성장형을 선택했다"며 "날카로운 피드백도 환영하고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내부 프로젝트는 물론 훌륭한 분들하고 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보여드리면서 더 좋은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아임 리얼'에 대해 "가상이지만 진짜가 되겠다는 포부를 닮은 곡으로 자전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피노키오가 아버지의 사랑으로 진짜 사람이 되면서 '아임 리얼보이(I'm a real boy)'라고 말한 데서 착안했다"며 "가상인물을 가지고 얼굴을 합성하는 것이 어렵고 5명이 군무를 하는 것이어서 이번 뮤직비디오는우리에게 '고난도의 챌린지'였지만,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뽑아낼 수 있게 영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곡은 AI 발전에 공감하는 신진 아티스트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곡으로 의미가 더 뜻깊다"며 "세계 최초의 11명의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것 만으로 K 팝의 인기로 전 세계에서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터니티는 2번째 곡으로 유명 프로덕션과 협업해 완성도가 높인 '노 필터(No filter)'를 5~6월에 발표할 계획이며. 조만간 SNS를 통해 멤버들의 다양한 일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펄스나인은 AI 걸그룹 데뷔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AI 걸그룹 개발에 사용한 '딥리얼 AI'는 공개된 오픈소스인 딥페이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기술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곳들을 선정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딥리얼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처럼 사회, 특히 콘텐츠 업계의 밝은 부분으로 리드하는 기술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 기술이 고가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필요 없도록 더 경량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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